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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井間譜) 시가(時價) 해독(解讀)- 조선전기 관련 악보 및 문헌을 중심으로 -

Interpretation of the Time Value of Chŏngganbo Notation - Focusing on Scores and Literature of the Early Chosŏn Peri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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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음악학

초록

정간보의 시가(the time value)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는 정간을 시가 단위로 보는 견해와 대강을 시가 단위로 보는 견해가 공존했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 전기의 정간보를 검토하여 정간보의 시가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밝히고자 했다. 먼저 『세종실록악보』(世宗實錄樂譜)를 시작으로 『세조실록악보』(世祖實錄樂譜), 『금합자보』(琴合字譜), 『양금신보』(梁琴新譜) 등의 고악보(古樂譜)에 보이는 시가 관련 기록들을 점검하고 『금합자보』 금합자해(琴合字解)와 안공법(按孔法)에 등장하는 기록을 통해 조선 전기 정간복에서 정간이 시가 단위임을 검증했다. 특히 안공법에 등장하는 기록으로 ‘소리의 길이가 공정(空井)의 다소(多少)’에 따라 다르다는 기록은 결정적인 자료가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세조실록악보』에 기록된 ‘기악지시’(起樂之始)와 ‘용강각이’(用綱各異)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기악지시’와 ‘용강각이’는 함께 연결시켜 논의할 수 없는 내용임을 확인했다. ‘기악지시’에 대해서는 『세조실록악보』의 정대업(定大業) 혁정(赫整)과 신정(神定)이 제2대강과 제3대강에서 시작하는 것은 『세종실록악보』에 기록된 음악의 리듬 즉, ‘음악지체세’(音樂之體勢)를 맞추기 위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용강각이’는 만․중․삭(慢中數) 삼체 악곡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아래와 같이 해석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용강각이’는 제1행의 장고점수(長鼓點數), 박수(拍數), 가사자수(歌詞字數)가 같은 상태에서 제1행 출현음수(出現音數)가 다른 것을 의미했으며, 출현음수가 적을수록 악곡 속도가 빠르다는 원칙에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대국(大國)의 경우 대국 1, 2가 제1행 출현음수, 장고점수, 박수, 가사자수가 거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악곡에 제시된 숫자(즉, 1, 2, 3 등)가 클수록 악곡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대국 3의 경우에는 1행의 제1행의 출현음수가 줄어들고, 장고점수가 줄어들 경우 줄어든 경우로 악곡 속도가 빠르다고 해석되었다. 진작(眞勺)의 경우에서는 진작 1, 2, 3이 제1행 출현음수가 뒤로 갈수록 줄어들어 빨라지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진작 4에서는 이와 다르게 장단의 행 축소가 빠르기에 영향을 주고 있음도 볼 수 있었다.

Abstract

There are two different views on the time value of chŏngganbo 井間譜 (Korean mensural notation): the first is to regard chŏnggan 井間 (well-shaped square) as the unit of time value; the second is to regard taegang 大綱 (thick horizontal lines) as the time value. In this paper, I try to suggest a new perspective on the time value of chŏngganbo by examining chŏngganbo of the early Chosŏn period. Firstly, I examined the records of ancient musical scores such as Sejo sillok akpo 『世祖實錄樂譜』 (Music Monograph in the Annals of King Sejo), Kŭm-hapchabo 『琴合字譜』 (Tablature Notation for Kŏmun'go), Yanggŭm sinbo 『梁琴新譜』 (Yang's New Kŏmun'go Manuscript) and discovered that chŏnggan of the early Chosŏn period were the unit of the time value based on the records of Kŭm hapchahae 琴合字解 (interpretation of kŏmun'go tablature notation) and An'gongbŏp 按孔法 (method of fingering position). The record in An'gongbŏp saying that “the length of sounds are different according to number of holes” was crucial for this analysis. Moreover, I examined the meaning of kiak chisi 起樂之始 (starting point of music performance) and yonggang kagi 用綱各異 (differences of using thick horizontal line) and concluded that they cannot be referenced together. Kiak chisi was employed in order to observe the rhythms of music, ŭmak chich'ese 音樂之體勢 (rhythmic style of music), since Hyŏkchŏng 赫整 (Glorious Arrangement) and Sinjŏng 神定 (Divine Decision) of Chŏngdaeŏp 定大業 (Achieving Great Works) start at the second taegang and the third taegang. Yonggang kagi can be found in the man-chung-sak 慢中數 (slow-moderate- fast) music and leads to the following interpretation. Yonggang kagi meant different numbers of appearing notes at the first line while sharing the number of changgo chŏmsu 長鼓點數 (numbers of hourglass drum), paksu 拍數 (numbers of rhythm) and words of songs and with less appearing notes, the tempos of music get faster. However, for Taeguk 大國 (Great Nation), Taeguk 1, 2 share the similarities in terms of the number of the first line appearing notes, changgo chŏmsu, paksu and words of songs that the tempo of much is likely to get faster with the increase of numbers(1, 2, 3) in scores. For the third Taeguk, with the decrease of the appearing notes of the first line and hanggo chŏmsu, the tempo gets faster. For Chinjak 眞勺 (Real Ladle), the appearing notes of the first line decreases, which leads to faster tempo at the latter parts of music in Chinjak 1, 2, 3. Only in Chinjak 4, the decrease of beats affects tempos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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