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 경연대회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반성
Rethinking the Fundamental Meaning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on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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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전국적으로 대단히 많은 전통예술 경연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전통예술 경연대회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경연대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향후 방향설정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경연대회의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위한 기술적 측면의 방안의 모색은 전통예술 전공자들 간에 다양하게 공론화되었으며, 새삼스러운 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글은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표면적 논의의 재론이 아니라, 경연대회의 본질적 의미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에 관한 글이다. 이를 위해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역사와 현황을 점검하고, 그를 토대로 경연대회의 난제들을 짚어보면서 본질적 의미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전통예술 경연대회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었으나, 1960년대 예총 산하 국악협회 설립 이후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했으며, 1960년대 후반에는 상격이 대통령상으로 일원화되기 시작하면서 경연대회에 국가 권위가 개입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는 <전주대사습놀이>(1975), <춘향국악대전>(1974), <난계국악경연대회>(1975)처럼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역사를 가진 경연대회들이 등장했으며, 1980년대 들어서서 국립국악원 주최 <전국국악경연대회>와 1985년 <동아국악콩쿠르>처럼 입상자에 대한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대회가 펼쳐지면서 권위를 강화했다. 그 후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많은 경연대회들이 쏟아졌다. 각 지역 특화사업과 맞물려 경연대회 수와 개최빈도가 증가했고,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축제와 연계하여 많은 경연대회가 기획·개최되었던 것이다. 현재 전통예술 경연대회 중 정부시상지원 대회는 대략 100~110개 정도이며, 이중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대회는 대략 25개 안팎이다. 대회당 평균 5천만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되고, 시상금은 대회당 평균 1천5백만원 정도이며, 대회당 대략 평균 160~200여명 정도가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경연대회 관련 수치를 보면, 경연대회 수와 상장발급 수량 및 훈격에 있어서 전통예술분야는 타 장르와 비교할 수 없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인다. 전체 경연대회 총 예산규모와 시상금 총액, 경연대회 수상자 총수 역시 전통예술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경연대회별 평균 예산규모는 여타 장르에 비해 가장 낮다. 수상자 수 역시 타 분야에 비해 크게 높아서 수상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현 단계에서 경연대회와 관련된 논의의 핵심은 그동안 제시되어온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책들을 재탕하는 것이 아니라, ‘경연대회를 왜 하는가’와 관련한 ‘필요성’의 문제, 국가 관리대상으로서 예술경쟁이라는 비합리성의 문제, 축제기획의 과열경쟁 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전통예술 경연대회와 관련한 ‘필요성’, ‘국가관리의 비합리성’, ‘축제의 의미성’의 문제들 속에서, 스펙쌓기용 경연대회, 국가관리의 비합리적 예술양상, 물량공세를 통한 외형확대와 축제기획 욕망 등의 모습에서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 대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존재이유는 전통예술 보존․전승 및 인재발굴이라는 1960년대적 취지에서 벗어나서 ‘전통의 시대적 의미성에 대한 합리적 설득’에 있어야 하며, 그럴 때 경연대회의 양상은 전공자들 간의 과열경쟁에 따른 위상추락의 위험을 딛고, 올바른 방향성을 고뇌하게 될 것이다. 또한 국가가 주는 대통령상과 병역혜택이라는 공적 제도에 의해 권위를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차원에서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권위를 획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 고뇌해야 한다. 또한 물량공세를 토대로 한 외형확대와 성과주의 지향이 아니라 전공자만의 무대를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기 위한 기획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 이런 근본적 사유가 동반될 때 비로소 전체 전통예술 경연대회들의 문제들 역시 서서히 개선되어갈 것이다.
Abstract
There are many contests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in Republic of Korea, which have been indicated various problems. In that, the criticism of current state and investigation of future direction should be argued. There currently are 100~110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ontests that are supported government’s award by Ministry of Culture, and, among them, about 25 contests officially present the President's Award. The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ontests are matchless in compare with other genre in the number of contests and awardees, total budget scale, prestige of prizes. There has been serious ‘award inflation’ in the contests of Korea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Accordingly, there should be fundamental discussions about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ontests; the necessity of contests, irrationality of government-controlled contests and meaningfulness of local festivals. The reason for the necessity of contests is not the preservation, succession and talent hunt that has been suggested since the 1960s, but the rational persuasion about meaningfulness of tradition meeting the demands of the times. The urgent and desperate attempts to overcome the current state of government-controlled arts represented by President's Award and acquire the authority by the name of national identity and history should be made. The various local festivals on the basis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ontests also should be reformed to be people’s feasts by the essential terms of festival, and break from the expansion of outer scale by means of ‘material superiority’ and performance-based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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