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교육의 범주로서 ‘Bildung’ 개념에 관한 연구
Zum Begriff ‘Bildung’ als eine ästhetisch-pädagogische Kategorie
조상식
초록
독일 인문학 전통에서 Bildung 개념의 근대적 확립은 세속화 과정에서 심미적 차원의 수용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 여기서 18-19세기 낭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세계상 및 인간상을 규정하면서 미학교육론을 전개하였다. 이를 대표하는 쉴러는 미학과 Bildung을 결합하면서 미학교육론의 이론적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의 미학교육론의 핵심은, 예술의 도덕적 역할을 다시 정의하면서 다양한 인간 능력의 전면적인 발달을 꾀한 데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대부분의 낭만주의자들은 인간성 자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주체로서의 개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미학교육의 주요 목표는 종교적 경건주의와 도덕적 엄숙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감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바로 Bildung의 최종 목표인 자아실현 및 자기 발견 과정과 동일한 것이다. 논문에서는 Bildung 개념이 미학교육의 기본 범주임을 밝히기 위해 먼저, Bildung 개념이 Erziehung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의미론적으로 살펴보고, 심미적 의미 내포를 갖추게 되는 과정을 독일 정신사에서 개관한다. 이를 통해 18세기 낭만주의자들의 세계상 및 인간상 확립에서 미학교육론이 등장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Bildung 개념이 미학교육의 기본범주로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