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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배비장전>의 인물형상: 국립창극단 초기 작품의 각색과 작창을 중심으로

Character Portrayal in the Changgeuk <Baebijang-jeon> :Focusing on the adaptation and composition in the early productions of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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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배비장전>은 18세기 중엽부터 판소리로 불리어졌으나 후대에 창을 잃고 전승이 단절되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실창 판소리 작품중 이례적으로 꾸준히 창극화되며 새로운 길을 걸었고, 특히 국립창극단은 1963년부터 2012년까지, 재연을 제외하고도 7회에걸쳐 창극 <배비장전>을 지속해서 공연하였다. 본 논문은 국립창극단의 창극 <배비장전> 중, 초기 작품인 1963년, 1975년, 1988년 공연에서 인물형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핀 글이다. 특히 각색된 대본과 작창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여 인물이 구체화되는지 논하고자 하였다. 위 세 작품은 모두 이상운의 편극 대본을 쓰고 있으며 작창자 역시 김연수로 동일하다. 창극은 판소리 애호가층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공연하는장르임에, 시대마다 대중화 전략이 필요했다. 이때 창극 <배비장전>이 우선 내세운 것은 작품의 희극성이었다. 또한 주요 인물이마치 전승 5가처럼 윤리적 이념을 강조하는 인물로 각색되어 배비장과 목사, 애랑에 긍정적 이미지를 부여하였다. 여주인공 애랑은 소설 속 팜므파탈의 모습이 아닌, 정숙하고 현명한 가인의 형상으로 변모, 동시에 자신의 사랑에 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이를 성취하는 인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물 형상은 작창 소리에 의해 또렷하게 형상화된다. 창극 <배비장전> 면면에는창극의 대중화 전략을 위한 특성이 보이면서도 전승 5가 창극에서 보았던, 혹은 전승 판소리에서 보았던 관행적인 특성이 함께 나타난다. 이것은 당시 창작자들과 소리꾼들이 긴 시간 판소리를 실연하고 경험하며 쌓아온 ‘익숙함’에 대한 선택일 수 있다. 또한 이익숙함은 그들이 내면화해 온 전승 판소리에 대한, 나아가 전승 판소리가 지닌 세계관에 관한 긍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Baebijang-jeon> has been performed as pansori sincethe mid18th century, but its transmission was interrupted in later years as the original singing style was lost. However, in modern times, it has uniquely continued to be adapted into changgeuk, despitetherarity of live pansori performances. Notably,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 has consistently staged the changgeuk <Baebijang-jeon> seven times between 1963 and 2012, excluding revivals. This paper examines the character portrayal and singing strategy in the early productions of the National Changgeuk Company’s <Baebijang-jeon>, focusing on the 1963, 1975, and 1988 adaptations, scripted by Lee Sang-woon and composed by Kim Yeon-su. Changgeuk, targeting not only pansori enthusiasts but also the general public, required popularization strategies for each era. The primary strategy for <Baebijang-jeon> was to emphasize its comedic elements. Additionally, major characters were adapted to emphasize ethical ideals, similar to the five traditional pansori repertoires, thereby giving Baebijang, Moksa, and Aerang positive images. The heroine, Aerang, transformed from a femme fatale in the novel to a virtuous and wise woman, displaying strong will and achieving her love, which was clearly depicted through thesinging. While elements of changgeuk’s popularization strategies are evident in <Baebijang-jeon>, traditional features seen in the five transmitted pansori repertoires or conventional pansori also appear. This could reflect the creators’ and performers’ choice of familiarity based on their extensive experience and performance of pansori. This familiarity signifies their internalized affirmation of the traditional pansori repertoires and the worldview they embody.

참고문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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