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창극 <배비장전>의 공연사와 무대화 양상

A Study on the History and Staging of Changgeuk Baebijang-jeon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예술체육

초록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배비장전>은 창극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전승되는 판소리의 창이 창극의 노래로 흡수되는 양자의 음악적인 관계를 생각할 때, 창이 소실된 채 사설만 전하는 이 작품의 위치는 창극사 내에서 매우 독특하다. 판소리 <배비장타령>이 전승되지 않았던 이유는 작품의 정서가 골계미에 치우쳐 있고, 조선 사회의 신분제 안에서 웃음의 주체와 대상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세기 초에는 신분제 사회가 붕괴하고 예술의 향유층이 광범위해졌다. 이러한 분위기 안에서 실창 판소리는 창극 <배비장전>으로 다시 태어났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공연되었다. 1916년 신구서림에서 발간된 구활자본 <배비장전>은 부정적 인물인 배비장이 개인적 결함을 고친 후에 상을 받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는 당시 대중이 이 이야기 속에서 상층에 대한 공격보다는 보편적 웃음을 구하려 했음을 함축하고 있다. 1930년대에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비장전>은 <춘향전> 및 <심청전>과 비교되며 고전의 하나로 취급되었고, 조선성악연구회의 주요 창극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국립창극단이 만들어진 1960년대부터는 정통성을 띤 레퍼토리로서 다수 공연되었다. 그러나 창극 <배비장전>이 자주 공연된 것은 단순히 고전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작품이 해학성, 관능성, 낭만성, 화려한 볼거리 등 대중예술로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학적이고 관능적이고 낭만적인 특성을 가진 이야기를 연극적 사건으로 구성하고 장면화하기에 적합하고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창극 <배비장전>은 부정적 인물의 옷이 벗겨진 알몸을 무대 위에 전시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고 위선이 벗겨지는 폭로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였다. 그러나 인물에 대한 공격보다는 화해에 초점을 맞추어서 인물과 장면을 형상화했으며, 결국 낭만적이거나 흥겨운 결말을 유도하였다.

Abstract

Since the early 20th century, Baebijang-jeon (<배비장전>) has become a staple of changgeuk (창극) repertoire. In respect that the transmitted pansori’s song (창) is merged into changgeuk’s songs, the position of this work, which only conveys editorials without chang, is very characteristic in changgeuk’s history. The reason why pansory Baebijang-taryong (<배비장타령>) could not be transmitted was that the sentiment of this work was inclined to humor, and the main agent and target of humor within Chosun’s status system were ambiguous. In the early 20th century, as the status system collapsed, the range of classes enjoying art became extensive. With this atmosphere, the Lost Song Pansori (실창판소리) was reborn as changgeuk Baebijang-jeon and has been steadily played and loved by the public. Old printed Baebijang-jeon published by Singuseorim in 1916 ended as the negative character Baebijang received a prize after mending his flaws. This ending implied that the public of those days sought the universal laugh rather than an attack toward the upper class. In 1930’s as interest in traditional culture was increasing, Baebijang-jeon was considered a classic by comparing with Chunhyang-jeon (<춘향전>) and Simcheong-jeon (<심청전>) and became the major changgeuk repertory in Chosun folk music theater (조선성악연구회). Since National Changgeuk Theater of Korea was established in 1960’s, Baebijang-jeon has been largely played as an authentic repertory. However, changgeuk Baebijang-jeon has been frequently played not because it is a mere classic, but because it has great advantages such as a sense of humor, sensuality and romance for the public art. Also, those advantages were suited and effective to compose and to make scene for an theatrical events. Changgeuk Baebijang-jeon caused laughter and visually maximized the exposure of hypocrisy by showing the naked body of the negative character. It created characters and scenes by focusing on reconciliation rather than attack, and eventually induced either romantic or cheerful ending.

참고문헌 (32)

  1. "2012 배비장전 자료집", 국립창극단, ~ (2012)
  2. 박동진, "배비장 타령", 예전미디어, ~ (1988)
  3. 이상운, "고전희가극 배비장전 대본집", 국립극장, ~ (1963)
  4. "경향신문", ~
  5. "대한매일신보", ~
  6. "동아일보", ~
  7. "매일신보", ~
  8. "국립극장 홈페이지", ~
  9. "국립극장 공연예술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 ~
  10.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배비장전 관련 음원", ~
  11. 강한영, "(신재효)판소리사설집:전" (1978), 보성문화사
  12. 김종철, "판소리의 정서와 미학" (1996), 역사비평사
  13. 김진영, "실창 판소리사설집" (2004), 박이정
  14. 박황, "창극사연구" (1976), 백록출판사
  15. 백현미, "한국창극사연구" (1997), 태학사
  16. 백현미, "한국연극사와 전통담론" (2009), 연극과 인간
  17. 성경린, "국립극장 30년" (1980), 중앙국립극장
  18. 유민영, "한국근대연극사 신론 상권" (2011), 태학사
  19. 이주라,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4. 코미디" (2013), 이론과실천
  20. Henri Bergson, "웃음: 희극성의 의미에 관한 시론" (1992), 세계사
  21. Jessica Milner Davis, "소극" (1985), 서울대학교출판부
  22. 권순긍, "<배비장전>의 變改와 문화콘텐츠 양상", 반교어문연구, (40), pp.17~61 (2015), 반교어문학회
  23. 권순긍, "제주 오페라 <拏: 애랑 & 배비장>과 <배비장전>의 문화콘텐츠 방안", 영주어문, 31, pp.5~36 (2015), 영주어문학회
  24. 박일용, "구성과 더늠형 사설 생성의 측면에서 본 판소리의 전승 문제 -<배비장타령>, <강릉매화타령>, <게우사>의 예를 중심으로-", 판소리연구, 14 (2002), 판소리학회
  25. 서연호, "품격과 신명의 조화 ‘배비장전’", 예술계 (1988)
  26. 서인석, "연극적 놀이 텍스트로 읽는 <배비장전> - 고전의 재미를 찾는 방법의 한 사례 -", 고전문학과 교육, (27), pp.39~68 (2014),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27. 유인경, "예그린악단의 뮤지컬《살짜기 옵서예》연구", 한국연극학, (20), pp.5~54 (2003), 한국연극학회
  28. 윤중강, "리뷰: 창극 배비장전", 한국연극, 146 (1988)
  29. 이보형, "국립창극단의 <배비장전>을 보고", 춤, 149 (1988)
  30. 이진주, "현대 창극의 공연 기법과 양식적 특성 연구", 박사, pp.2015
  31. 정충권, "<배비장타령> 재고", 고전문학과 교육, (7), pp.211~234 (2004),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32. 주형예, "「배비장전」의 성적 환상", 여성문학연구, (15), pp.201~228 (2006), 한국여성문학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