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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을 통해 본 대가야의 정치체제와 본관리 고분군의 축조집단

The Political System of Daegaya Based on Ancient Tombs and the Building Group of the Ancient Tombs of Bongwan-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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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대가야 전성기인 5세기 후반~6세기 전반대를 중심으로 대가야의 정치체제와 사회구조, 그리고 고령 본관리 고분군 축조집단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대가야의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지역연맹체론과 고대국가론을 중심으로 검토해 보았다. 고고학적으로 보면, 대가야 통제하의 지방 수장의 고분 규모나 위세품은 고령 세력과 유기적인 관련을 보이는 점에서 대가야 고대국가론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문헌 내용을 고려하면 대가야연맹체론도 무시할 수 없다. 즉, 대가야영역 내에도 고령 중심의 왕도 직할지(上部), 下部로 추정되는 인근의 합천댐수몰지구(합천 봉산면 일대),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면서 대외 교섭창구인 섬진강하구의 하동지역(帶沙) 등은 직접지배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 자치권이 강해 대외적으로 國名이 남아 있는 다수의 간접지배 권역 혹은 연맹체의 일원으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령 가라국에서의 거리에 따라 동맹의 강도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고령에서 가장 거리가 먼 호남동부지역의 임나사현이나 기문의 경우 자율성이 더 있었을 것이다. 신라, 백제와 달리 대가야의 소속국에 대한 간접지배 강도는 강하지 않았을 것이다. 요컨대, 대가야 권역내에는 아직 자치권이 강해 국명을 유지한 다수의 소국들이 있었고, 이는 백제, 신라권에서 국명을 유지한 소국들이 희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대가야가 백제, 신라에 비해 사회발전단계가 늦어 고대국가로 가는 길목에 있었고 초기국가로 보는 것이 합리적임을 시사한다. 대가야 왕도에 속한 고령 본관리 고분군의 구조적 특징이나 위세품은 대가야 권역 내 지방 수장의 그것과 유사하거나 더 뛰어난 면도 일부 보인다. 본관리 고분군은 대가야 왕경에서 지산동 고분군 일대를 제외하고는 고총의 규모나 위세품에서 가장 상위의 고분군이다. 본관리 고분군은 대가야 왕경의 북쪽에 자리하는데, 입지·출토유물로 보아 대가야 왕경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유력집단으로 파악된다. 본관리세력은 5세기 후반 이전에는 고령지역 읍락의 핵심취락 중에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가야가 성장하면서 왕도 내 방어를 전담하는 유력세력으로 자리매김하였을 것이다. 본관리세력은 신라 통제하의 성주 방면 및 낙동강 방어선을 통괄하는 왕도방위사령부 역할을 하였을 것이므로, 대가야 왕권이 특별히 중시한 집단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Daegaya’s political system and social structure,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building group of the ancient tombs of Bongwan-ri, focusing on the golden age of Daegaya, from the late 5th century to the early 6th century. The political system of Daegaya was examined with emphasis on the regional confederation theory and the ancient state theory. From an archaeological point of view, the ancient state theory can fit Daegaya as the size of the tombs and prestigious items of local heads under Daegaya’s control show an organic relevance with the Goryeong group. However, with regard to the content of literatures, the Daegaya confederation theory cannot be ignored. In other words, it seems necessary to divide it into a number of indirectly controlled areas that had strong autonomy and retained the country’s name externally, and the strength of the alliance would have varied depending on the distance from Goryeong Gara. Unlike Silla and Baekje, Daegaya’s indirect control over its affiliated countries would not have been strong. Daegaya was on the path to becoming an ancient state at a later stage of social development than Baekje and Silla, and it would be appropriate to see it as an early state.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and prestigious goods of the ancient tombs of Bongwan-ri, Goryeong, belonging to the Daegaya’s royal capital are similar to or even superior to those of local heads in the Daegaya region. The ancient tombs of Bongwan-ri is located in the northern part of Daegaya’s capital, and judging from the location and excavated artifacts, it is identified as an influential group that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defense of Daegaya’s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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