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전후 제주 잠수(해녀)들의 부산 정착의사회사적 고찰 : 지역 간 경계를 넘은 이동과 갈등을 중심으로
Social History of Settlement in Busan of Jamsu(Women-divers) from Jeju around 1945: Movements and Conflicts across Local B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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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식민지시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제주도 마을의 여성들은 무리지어 섬 밖으로 나가 해산물을 채취한 후 목돈을 마련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반복적 이동을 행해왔다. 이 글은 이러한 여성들의 이동을 사회적 변동 속에서 그 이동의성격을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이동이 식민지 시대에 집단적 양상을 띠며 촉발되었다는 점과 특히 잠수들의 이동에 있어서 부산이 거점이 되고 있었던 점, 그리고 해방 후 현지에서 일어난 분쟁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잠수들의 이동은 식민지 시대에 촉발되고 가속화된 것으로 이는 식민지 수산물 상품경제 하에서 이루어진 체계적 이동이었다. 개항 이후 부산을 거점으로 형성되어 온 객주들은 해산물이 수요를 가진 일본 해조상인들의 자금을 대부받고 제주도의 잠수들을 모집하여 여러 어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일본의 군수산업 및 산업발전에 따른 해초의 수요가 유통상인 집단으로서 객주를 매개로하여 채취자 잠수들의 이동을 촉진시켰던 것이다. 즉 해산물을 둘러싼 제 관계에 있어서 잠수들은 채취자(생산자)로서 가장 하부단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차별적 분배의 구조적 고리 안에 놓여 있었다. 활발하였던 잠수들의 타지 이동은 수산 상품(자원)을 쫓아 자원획득을 도모하였던 식민지 수산경제체제 하에서 이루어진 ‘자유입어’ 활동이었다. 즉 지역주민의 자원권보다 자원의 상품적 필요성이 타지 이동의 자유를 암묵적으로 용인한 식민지수산경제 속에서 전개된 것이다. 해방 후, 정주(定住)를 기본으로한 수산업법의 제도화 과정에서 식민지시기의 관행은 지역 간 갈등의 양상으로나타났다. 이를 연구자는 식민지 시기 이동채취의 자유와 해방 후 정주자의 채취권 간의 갈등임을 지적하고, 지역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원을 채취할 수있었던 이동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자원획득의 목적을 둔 식민지 상품경제 하에서 용인되었던 자유임을 지적하였다.
Abstract
Women of Jeju island had moved periodically getting off island in groups to scrap together some money by collecting seafood and coming back to home from the colonial era to 1970’s. This article aims to illuminate the characteristic of these women’s movements in context of the social changes. To this purpose, it points to the facts that the movements had been provoked in the form of collective behavior since the colonial era and Jamsu(women-divers) made Busan as a foothold in the course of the movements, and the conflicts occurred in Busan after 1945. Jamsu' movements were organized ones under the colonial commodity monetary economy of seafood which had been set off and accelerated in the colonial era. Gaeck-ju(mediate merchant) who flourished in Busan after the opening of port would recruit Jamsu of Jeju island and send to other fishing grounds borrowing the money of Japanese seafood traders. In other words, The growing demands of seafood owing to the development of Japanese military and other industries provoked the movements of Jamsu who collected seafood under the sea through the intermediary of Gaeck-ju, the circulation merchant group. Therefore, Jamsu as the collectors of seafood located in the lowest place at the relationship formed around the seafood and linked systemically to the network of the discriminative distribution. Jamsu’ active movements to other places were the fishing activities carrying out without licenses of authorities under the colonial marine economy system which sought to gain the commercial fishery resources. Consequently, they had developed in the colonial marine economy that tolerated the movements to other places for the necessity of commercial resources, not for the resource rights of local people. After 1945, this colonial practice caused many conflicts between the locals in the course of enactment of laws relating to fishing industry on the base of settlement conception. These conflicts illustrated the contradiction between the unconditional movement and collection in the colonial era and the collection right of the settlers after 1945. After all,the unconditional movements being enable to collect resources across the local borders in the colonial era were to be tolerated under the colonial commodity economy which sought to gain easily the commercial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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