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가족담론을 통해 본한국 식민지근대성의 구성 요소와 특징
Patriarchal Construction and Aspects of Korean Colonial Modernity Seen through Discourses on Marriage and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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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생활공간에서 객체이자 동시에 주체였던 피식민지인들은 서로 간에, 또는 식민권력과 끊임없이 갈등, 투쟁, 타협, 협상함으로써 식민지(의) 근대성을 구축해왔다. 다양한 정체성을 지녔던 근대 주체들을 배양했던 역사적 조건들은 식민주의, 민족주의, 근대성의 요소들이 서로 맞물려, 그리고 이 요소들이 서로를 삼투하면서 생겨났던 특정한 로칼 공간으로부터 발생했다. 이 논문은 이러한 공간들의 구성 조건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그 결과물이기도 한 식민지근대성의 젠더화(gendering)를 살펴보는 프리즘으로써 ‘결혼․가족’의 담론 내용을 주목하며, 1920~30년대 식민지와 민족(-국가)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의 하나였던 결혼․가족 제도의 근대적 재구성에 내포된 가부장제적 성격을 지속과 변형의 측면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또한 일본 식민권력과 식민지 민족주의 엘리트 그룹들이 어떠한 논리로써 식민지 여성을 계몽과 문명의 근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포섭해 나갔는지, 이를 둘러싼 젠더 정치를 폭로함으로써,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근대성의 상보적이면서도 정합적인, 그 변증법적 관계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해석해보려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유교 혈통주의에 입각한 조선의 조혼 및 가족 제도가 근대적으로 변용되는 지점을 신․구여성의 대립적 구도의 담론 설정과 상호타자화 과정에 초점을 맞춰 들여다봄으로써, 전통적 가부장제와 식민지근대성이 어느 지점에서 서로 중첩되고, 충돌하고, 또 변용되었는지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거시적 사회변화와 가족 내 미시적 젠더관계의 결을 교직하여 살펴보면서, 식민지 여성들이 지닌 당대 시대인식과 내면의 고통을 맥락화하고자 했으며, 개인 삶의 새로운 근대적 조건이 식민지 여성들에게 어떠한 기회나 자원으로 주어졌으며, 동시에 넘을 수 없는 외적 한계로서 작동되었는지, ‘정상’의 의미구성과 여성 통제의 수사(rhetoric) 분석을 통해, 한국 식민지근대성에 내포된 젠더적 함의—이중성—을 결론에서 추출했다.
Abstract
This article is concerned with gender politics activated in the reconstruction of modern marriage and family institutions in terms of (dis)continuity of patriarchal family relations. The focal point of the new two juxtaposed sections—Japanese colony building vis-à-vis Korean nation-building in this paper―is to reveal the historical juncture in which cultural reform of the Korean nation propelled by both nationalist as well as colonialist power, both anchored on the racialized notion, collided with the Korean “Women’s Question” on the feudalistic family system dealing mainly with the issues of enforced early marriage. Also, via textual analysis of the Korean New Woman’s experiences and life narratives within the family in colonial (female/intellectual) magazines, this study intends to show that the interrelations among Korean familialism, the ideology of the normal family, and obsession with the pure blood-lineage, were neo-traditional and patriarchal means of legitimating the control and discipline of the Korean body. Central to this article is the deconstruction of patriarchal colonial modernity along with the axis of “marriage and family” as institution, an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the implicit logic of colonial and national powers embedded in the enlightenment of the Korean nation, and woman as intertwined and complementary in maintaining the interdependency power relations between Japanese colonial hegemony and Korean patriarchal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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