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물질의 고고학 : 한국 ‘잠수어업’의 기원과 형성 탐색
Archaeology of Haenyeo Muljil : The Origin and Formation of ‘diving fishing’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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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질의 고고학은 해녀의 몸짓을 통하여 잊혀진 태고의 삶을 추적하기 위한 시도이다. 물질은 바다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본능이 오랜 습관으로 직조된 원시적 몸짓이다. 물질에는 잠수어업을 하기 위한 관념과 법칙이 있고 그 속에서 생겨나는 의미가 있다. 곧 물질이란 ‘바다의 인간화’ 과정인 셈이다. 그래서 물질은 바다의 문화를 이룬다. 그동안 물질의 연구는 현장 조사에 비중이 두어졌다. 또한 문헌 사료의 한계로 인해 조선시대 이후 해녀의 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물질의 역사는 훨씬 오래전의 일이다. 그 흔적은 주로 남해안이나 제주 지역의 패총을 비롯하여 신화, 문신, 외이도골종, 약초, 진주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물질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밝히는 소중한 단서다. 지금까지 확인된 제주의 패총 유적에 따르면, 제주의 물질은 약 4,700~4,000년 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패총 속에서 발견된 전복과 빗창의 존재는 그 같은 추정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이다. 그런데 남해안 섬의 유골에서 발견된 물질의 흔적은 7,300~ 6,700년 전까지 연대가 더 올라간다. 이 점은 물질의 출발이 제주보다는 한반도 남부 섬에서 더 먼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래 물질은 남녀 구분이 없었던 것 같다. 삼한시대에 남해안에서 남녀가 함께 문신을 하고 바다에 들어간 사례는 그 같은 추정을 잘 뒷받침한다. 더구나 당시 남녀의 인골 속에서 확인되는 외이도골종의 증상은 물질이 처음부터 여성에 한정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외이도골종이 남성의 인골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오히려 더 깊은 물질은 남성들의 몫이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위와 같은 사실은 제주 해녀 물질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추적하는데 작은 실마리가 되리라 기대한다.
Abstract
Archaeology of muljil is an attempt to trace the forgotten life of the ancient through the gesture of the haenyeo. Muljil is a primitive gesture woven with a long habit of finding food in the sea. There are ideas and laws for diving and fishing, and there are meanings that arise from them. Muljil the process of humanizing the oceans, and so matter forms a culture of the sea. The study of materials has been focused on the muljil of the sea woman since the Joseon Dynasty due to the limitations of the literature, but the history of muljil is much longer ago. The traces can be seen mainly through the shells of the southern coast and Jeju area, myths, tattoos, ottocephaloma, herbs, and pearls. These examples are valuable clues to the origin and formation process of muljil. According to the remains of Jeju’s shells confirmed so far, Jeju’s muljil is likely to have existed from about 4,700 to 4,000 years ago. The presence of abalone and combustibles found in the slingshot is evidence of such an assumption. However, traces of muljil found in the remains of the southern coast island are further increased until 7,300 to 6,700 years ago. This suggests that the origin of muljil may have been made earlier on the southern island of the Korean peninsula than Jeju. The original muljil seems to have no distinction between men and women; the case of men and women tattooing and entering the sea together on the south coast in the Samhan period well supports that assumption. Moreover, osteoma of the external auditory canal, which was confirmed in the human bones of men and women at the time, prove that the substance was not limited to women from the beginning. Judging by the fact that osteoma of the external auditory canal appears more in the human bones of men, it suggests that the deeper substance was likely to be the male’s share. The above fact is expected to be a small clue to trace the origin and formation process of Jeju mulj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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