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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와 만재도의 갯밭공동체와 무레꾼 연구

Research of Gageo-do and Manjae-do’s gaetbat community and Mureg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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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와 만재도 사람들은 갯바위를 둔 인근의 바다를 ‘갯밭’이라고 부르며 그 곳에서 미역이나 톳 등의 해조류를 채취한다. 이 두 지역은 아직까지 토착 무레꾼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가까운 거리 탓에 서로 통혼권을 이루기도 하며,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비슷한 생업 분포를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레꾼의 특성과 활동양상 등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가거도와 만재도 무레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주어진 생태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활동양상을 펼치며 각자의 무레꾼 문화를 창출해왔다는 데 있다. 이는 결국 ‘무레꾼’의 문제를 ‘해녀’적 접근, 즉 제주도 해녀의 경우와 패류채취에 집중하여 바라보았던 기존의 시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게 한다. 특히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여성무레꾼이 점차 깊은 수심에서 작업하게 되는 가거도의 사례는, 본디 남녀 협업 활동에서 점차 여성의 일로서 전승되어 온 잠수노동의 변화상을 추측해 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사례에 해당한다. 또한 두 지역 모두 무레꾼들의 활동이 상품경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시적 형태의 잠수노동인 해조류 채취 작업에 특화되어 나타나는 점은, 무레꾼의 가치를 마을공동체의 경제관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연구는 잠수노동연구에 있어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무레꾼’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를 보고하는 민속지의 작성과 연구가 심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활동하는 어민들의 생업문화에 대한 보다 진전된 연구가 가능하리라고 믿는다.

Abstract

People of Islands Gageo-do and Manje-do call the coastal area of them with rocks gaetbat (a field along the seashore), where people gather sea vegetables such as sea mustard and Hizikia fusiformis. The coastal areas refer to a place where native people called Mureggun still work. Due to a close distance between two islands, they set up a marriage network and show a similar occupation distribution against the sea. However, a difference is shown between two islands in the characteristics and activity patterns of Mureggun, which raises intriguing questions. The main difference between Muregguns of Gageo-do and Manje-do is that they have created their own Mureggun culture while leading different activities depending on their ecological environment given. This brings about critical thinking on Haenyeo approaches to problems of Muregguns, which are conventional perspectives that mainly focus on Haenyeo in Jeju-do and seafood gathering. In particular, the fact that female Muregguns of Gageo-do gradually should work in deeper water due to change in external factors can lead to speculation on changed diving work gradually transformed from collaborative work between men and women into female work. Further, activities of Muregguns in both islands are a primitive form of diving that does not undergo modifications of nowadays’ commodity economy, which enables us to identify a value of Muregguns in the economic relations of the community. This research deserves attention in that it targets Muregguns as a research subject that has not drawn attention in existing diving labor research. In-depth preparation and research conducted on Ethnography reporting such cases will contribute to research advance on livelihood culture of fishermen who make a living on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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