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양반의 성격변화와 재실의 건립 -청도군 수야리의 사례를 중심으로-
Changes in the Nature of Yangban and the Establishment of Ancestral Shrines in the Late 20th Century -Focused on the Case of Suya-ri Village of Cheongdo County in Gyeongbuk Pro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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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동성촌락인 청도군 수야리 박씨마을에서 재실의 건립과정과 ‘양반화’의 실상을 관련지어 신분적 불평등을 논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양반이기를 고집하는 이들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양반이 되려하는 이들의 역동성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문화적 원리를 검토한 것이다. 청도지역에서 ‘양반화’ 양상은 비향원집이 향교에 가입하여 향원집이 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위보(僞譜)’의 사례는 나타나지 않지만 ‘투탁(投託)’을 통한 양반화의 양상도 간혹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양반화의 양상은 향원집 즉, 양반의 증가를 초래하였다. 특히, 재실은 양반이 되고자 하는 문중과 이미 양반이 된 문중 사이에 타협이 이루어진 정치적·역사적 구조물로서 기존양반은 자신들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신생양반은 자신들의 지위를 상승시키기 위하여 재실을 이용한다. 따라서 지역민이 인식하는 양반수의 증가는 재실건립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재실이 ‘양반화’의 조건이기도 하거니와 양반으로의 입지를 다지는 정치적 전략으로 재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재실과 같은 문화적 자본을 갖춘다는 것은 지역의 상위계급으로 존재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과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건이 되기 때문에 청도의 지역민들은 재실의 건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도지역에서 양반의 성격변화는 ‘신양반’의 대두로 대변되는 ‘양반화’ 양상으로 파악이 되며 재실은 사회적 지위의 확보와 확립이라는 정치적 전략으로 이용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how the efforts of the Pak family in Suya-ri of Cheongdo county to establish their ancestral shrines were connected to their insistence on representing themselves as yangban (aristocracy) or becoming yangban in the modern egalitarian society despite the financial costs and mental pressures resulting from such efforts. It is also aimed towards finding out the influences their efforts to become yangban had upon the local community and the cultural implications these efforts had. The pursuit of yangban status in the local community of Cheongdo is represented by the practice of non-landed gentry gaining membership in the Confucian school in order to become gentry. Even though there were no cases of families falsifying their genealogical records to become yangban, there were some cases of families gaining yangban status through borrowed yangban lineages. This phenomenon led to the increase of those recognized as landed gentry, that is, those recognized as yangban. The establishment of ancestral shrines, a result of political compromise between previously established yangban families and those newly recognized as yangban, was utilized as a means to strengthen their yangban status on the part of the former and upgrade their social status on the part of the latter. Accordingly, the increase of the ancestral shrines corresponded with that of those recognized as yangban in the local community. Because their possession of cultural assets such as ancestral shrines implies that they have the culture and identity of the upper class, the residents of Cheongdo still make efforts to erect their own ancestral shr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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