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제례의 변화와 정체성 지속에 관한 연구-안동지역 불천위 종가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hanges and Identity continuance of the Ancestral Rites-Focusing on the Bulchunwee(不遷位) Chong-ga of the Andong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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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최근 야기되고 있는 조상제례의 변화는 어떠한 외적 상황에서 초래되었으며,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조상제례의 정체성은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한편 조상제례의 정체성은 그 속에 담긴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 때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변화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제례관행의 예학적․역사적 고찰을 통해 이들 습속에 함축되어 있는 본질적 의미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각각의 제례습속이 생성된 역사적 배경 및 전승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오늘날의 변화양상에 대한 고찰을 실시하였다. 이 논문의 주된 대상은 현재 안동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불천위 종가 44家를 중심으로 2003~2007년에 걸쳐 조사․수집한 자료들이다. 이를 중심으로 분석을 행한 결과, 안동지역 불천위 종가의 조상제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변화는 時宜性, 곧 후손들이 처한 오늘날의 일상적 삶의 방식에 의해 초래된 것임이 밝혀졌다. 다만 여기에는 제사시간 및 제사장소와 같이 제사를 수행함에 있어 다소 불리한 외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변화가 있는가 하면, 고비 합사와 향사자 축소 등처럼 행례의 번거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모색을 실행한 이른바 자율적 변화도 자리하고 있는 점이 드러났다. 아울러 흥미로운 사실은 변화를 초래한 배경에 따라 변화의 속도가 제각각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제사시간과 제사장소의 변경은 ‘제관의 감소 및 주제자(종손)의 부재로 인한 제사수행의 어려움’이라는 보다 현실적 이유에 힘입어 변화를 모색한 경우로서, 이는 자칫 제사전승의 단절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정당성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고비 합사와 향사자 축소는 “조금만 바지런히 움직이면 챙겨드릴 수 있을텐데…”라는 어느 노종부의 말처럼 번거로움 대신 간편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경우로서, 변화를 실행한 당사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사시간․제사장소>고비 합사․향사자 축소’의 양상으로 나타나는 변화 속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오늘날의 조상제사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변화는 제사수행에 문제점을 낳고 있는 외적 상황 및 간편함을 추구하는 의식구조 등에 의해 초래된 측면이 적지 않다. 이때 외적 상황의 변화는 조상제사의 전승을 위협하는 요소이고, 간편함의 추구는 제사의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손들은 약간의 타협과정을 거쳐 전승의 지속을 담보 받을 수 있는 변화의 길을 택하는가 하면, 제사에 담긴 본질적 의미를 감쇄시킬 수 있는 간편함의 추구에서는 다소 소극적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소극적 태도는 불천위 제사와 4대 봉사에서 나타나는 차별적 변화양상에서 잘 드러난다. 즉 이들 모두 조상제사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지만, 중요성에 있어서는 불천위 제사가 월등히 앞선다. 불천위 제사는 해당 문중의 상징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는 대외적 행사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후손들은 4대 봉사에 비해 불천위 제사에 대한 변화에는 소극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곧 변화의 상황 속에서 정체성을 지속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この論文では、最近現れている祖先祭祀の變化は如何なる狀況によってもたされ、またこのような變化の過程で祖先祭祀の正體性はどのように持續されているのか、などについて考察したものである。この論文の主な對象は、安東地域に位置している不遷位宗家(総44戸)を中心に2003~2007年にかけ調査․收集した資料である。 これらの資料を中心に分析を行った結果、安東地域の不遷位宗家の祖先祭祀からみられる一連の變化は子孫たちが置かれている今日の生活環境によってもたされたことが明らかになった。ただし、ここには祭祀時間および祭祀場所とのように、祭祀を行うに当たって不利な狀況を乗り越えるために選んだ變化もある一方、考妣合祀と祭祀対象の縮小などのように自分らの日常の安易さをはかるための変更である、いわゆる自律的な變化もみられる。また、興味深いことは變化をもたらした背景によって變化の速度が違ってくる點である。たとえば、祭祀時間と祭祀場所の變更は、祭官の減少および主祭者(宗孫)の不在による祭祀修行の困難という、より現實的な理由によって生じたもので、これは祭祀傳承の斷絶の問題と深い関連性が認められる。そういうわけで、これらの變化に対する正當性は容易く確保することができると思う。これに比べ、考妣合祀と祭祀対象の縮小は “もう少し、手まめに動いたら、祭祀を減らすことはなかったのに…”というある老宗婦の言葉のように、生活の安易さをはかるために行われた変化で、このことを實行した子孫たちには負擔となったに違いない。従って、'祭祀時間․祭祀場所 > 考妣合祀․祭祀対象の縮小'という變化速度もこうした脈絡から理解することができる。 このように、今日の祖先祭祀から現れる一連の變化は生活環境および日常の安易さを求める意識構造などによってもたされたといえよう。さらに、生活環境の變化は祖先祭祀の傳承を斷絶させる恐れがあるために子孫たちは多少の妥協過程を経て傳承の持續を試みる。反面、生活の安易さへによる変化は祭祀の本質的な意味を弱化させる要素になるので、その変化に対してはやや消極的な態度をとる傾向が認められる。とりわけ、こうした消極的な態度は不遷位祭祀と4代奉祀からみられる差別的な變化樣相を通してもみることができる。すなわち、これらは同じく祖先祭祀の範疇に屬するのではあるものの、不遷位祭祀の方がより大事に認識される傾向がある。不遷位祭祀は宗族の象徵的な存在であるのみではなく、地域社會からも注目される對外的な行事なのである。こういうことから、子孫たちは4代奉祀に比べ不遷位祭祀に対する變化には消極的な態度をみせているわけだが、一方このことは變化の狀況において正體性を持續するための戰略的な方法であるといえよう。
참고문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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