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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동성 간 관계와 감정의 언어화 방식

A Study of Same-sex Relationships in the Works of Lee Gwang-su during 1910s~192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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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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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광수의 1910~20년대 텍스트에서 동성 간의 관계와 감정이 언어화되는 양상과 그 문학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광수의 초기 텍스트에서 자주 발견되는 동성 간의 친밀한 관계는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주인공과 상대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벗’의 관계로 설정된 경우다. 이때 ‘벗’은 주인공이 설정한 욕망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상대 남성이 열정과 욕망의 대상으로 설정된 경우로서 그 상대는 ‘미소년’으로 표상된다. 이 관계들은 특정한 은폐 기제 아래에 숨어 있지도 않으며 관습과 금기에 대한 도전 의식을 동반하고 있지도 않다. 그것은 이광수가 놓인 특이한 입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1910년대의 이광수가 강조하는 ‘사랑’의 정신성과 아름다움은 궁극적인 의미에서 근대적 일부일처제 및 이성애 이데올로기에 잇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광수는 ‘사랑’의 내포를 이성 간에만 가능한 것으로 한정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가 유년시절 전근대적 하층민의 성애적 관례를 익숙하게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근대적 결혼 제도에 대한 담론이 이광수라는 개인을 거쳐 언어화될 때, 담론과 개별자적 경험이 온전히 겹쳐지거나 맞물리지 못하는 ‘틈새’를 통해 동성 간의 배타적 관계와 감정이 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20년대에 오면 연애와 성욕에 대한 근대적 담론을 통해 남성과 여성의 젠더 표상이 견고해지고, 무정 윤광호 등에 나타난 동성 간의 열정과 친밀감은 조롱어린 평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사정은 이광수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H군과 관계되는 두 편의 글 H군에게, H군을 생각하고, 그리고 H군이 이광수를 향해 쓴 K선생을 생각함을 통해 파악해 볼 수 있다. 이 글들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지나친 친밀감이나 열정은 ‘명예’를 해치는 위험에 맞닥뜨리게 한다는 것, 그러한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은폐의 기제를 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SUMMARY

Abstract

A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rvey same-sex relationships in the works of Lee Gwang-su during 1910s~1920s. In many early novels of Lee Gwang-su, a leading character was ex- ceedingly intimate with a same-sex friend or had a passionate desire for a same-sex person. Lee dealt with these relationships without a concealing mechanism or defiant attitude against a custom or a taboo. It can be said that Lee was situated in a peculiar topos, that is, the fissure be- tween a modern monogamy ideology and a pre-modern sexual custom of low-class people. But in the 1920s, the modern discourse of romantic love and sexuality was influenced to his writings. As a result, he could not but use con- cealing mechanism to deal with very close intimacy between two men in Thinking H.

참고문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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