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규한>과 근대 희곡에 나타난 여성 동성사회의 면모
Female Homosocial Society in Lee Kwangsu’s Play Grudge of Wife and Modern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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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광수의 <규한>을 비롯한 한국의 근대 희곡에서 조혼과 자유 연애/결혼은 일반적으로 각각 전근대와 근대의 문제로 전자가 후자에 의해 극복되어야 하는 것으로 주제화되어 왔다. 하지만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유 연애/결혼 역시 그것이 독립적인 개인의 자유의사와 상호존중을 토대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었으며 근대 희곡들 안에서도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재현되었다. 근본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는 연애와 결혼의 무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에서 남성과 여성은 연애나 결혼을 통해 맺어진 이성애 관계에서보다, 각각 자신이 소속된 동성사회, 예컨대 동성의 가족이나 친구 등과의 관계에서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지속적인 유대를 맺었다. 그리고 이광수의 <규한>과 석산(石山)의 <두 여성>안에서 우리는 이와 같이 가부장제 안에서 필요불가결하게 피난처의 역할을 하거나 대항적인 연대로 형성되었던 여성 동성사회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Abstract
In Korean modern plays, including Lee Kwang-su(李光洙)’s Grudge of Wife(閨恨), child marriage and free love (marriage) have been regarded as the pre-modern and modern times, respectively. And in these plays, the former has been criticized and should be abolished by the latter, thematically. However, in androcentric patriarchal society, free love and marriage could not be an alternative in that they were based on the free will and mutual respect of independent individuals, and accordingly they were represented in a way that were not practically realized in the plays. Fundamentally, a patriarchal society was a tomb of love and marriage. And for this reason, men and women have been belonged to their homosocial society. That is to say, they have made a more stable and lasting bonds physically and emotionally in their homosocial society, such as family and friends of the same gender than the heterosexual spouses. And in Lee Kwang-su(李光洙)’s Grudge of Wife(閨恨) and Seoksan(石山)’s Two Women, the aspect of the female homosocial society was depicted as a refuge in the violent patriarchal society or as a solidarity of opposing to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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