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극의 단층과 임선규의 전략
The Dislocation of National-Theatre and Yim Seon-gyu’s the Strategy
0
조회
0
다운로드
16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국민연극의 동일성을 주장해온 기왕의 지배적인 시각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그 단층을 가장 급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상으로서 임선규 연극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몇 연구가 지적하고 있듯이, 임선규 연극은 여타 작가들에게서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은 불온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라기보다 ‘전략’을 논할 만한 문제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임선규 연극도 ‘비국민’이 ‘국민’이 되는 과정, ‘건전한 국민정신’의 고양을 위한 공식성을 보이지만, 그것은 차라리 국민연극임을 입증해 보이기 위한 과시적인 전시의 성격을 띤다. 즉 그것은 관객이 아니라 당국을 향해 있는 신원증명의 의례이다. 이 전략은 다른 두 전략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하나는 과시적 전시의 행간에 은폐되어 있는 저항서사가 근대사의 흔적들과 불온한 침묵을 통해 국민연극이라는 정체성에 균열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동학, 3ㆍ1운동, 사회주의로 이어지는 근대사의 흔적들은 임선규의 역사인식이자 도덕적 기축이었다. 다른 하나는 주정의 세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것은 공동체의 기억을 소환하여 조선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의 역사인식을 구성하는 신념이기도 하다. 임선규에게 있어 ‘정’은 그가 환기한 근대사의 흔적들의 원인이며, 이성의 해법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 곤경을 돌파하거나 견딜 수 있는 상상력이다. 이 전략들은 그리하여 ‘국민화’ 내러티브를 사실상 ‘연극’ 외부로 추방하며, <빙화>가 이를 가장 뚜렷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임선규 자신의 전사와도 단층을 이루고 다른 국민연극과도 단층을 이루면서 그 불온함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국민연극의 도래’라는 사건이 일어남으로써 1930년대부터 지속되어온 그의 멜로드라마적 상상력이 비로소 ‘역사’와 조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패러독스는 ‘암흑기’라 칭해지던 그 시절의 연극을 연극사적 연속성에서 읽어주기를 요청한다.
Abstract
This paper, having an objection that the leading studies have asserted the identity of National-Theatre, pays attention to Yim Seon-gyu’s theatre which most radically can show the dislocation of National-Theatre. Like some latest studies, Yim Seon-gyu’s theatre has the disquieting which the others is rarely to be met with. But this has enough to call ‘strategy’, not a mere accident. Even if Yim Seon-gyu’s theatre also is found the processing from ‘non-nation’ to ‘nation’ and the formulating for the uplift of ‘healthy national spirit’, this has taken on an ostentatious display to prove his plays to be National-Theatre. In other words, this display is the ceremony of identification toward the government-general authorities. This strategy is prepared for the others. For one thing is that the resistance narration being concealed in space between lines of an ostentatious display strikes the identity of National-Theatre, through the traces of Korean modern history and disquieting silence. Donghak (東學), 3ㆍ1 Movement, Socialism―the traces of modern history was his historical recognition as well as his moral criterion. For another thing is the strategy building emotional world. This expresses Joseon’s identity through the memory of community, is the belief constructing his historical recognition. ‘The emotion’ to Yim Seon-gyu, is the cause of his rousing traces of modern history, is the imagination to break through or bear the difficult situation. Then this strategies expel ‘nationalization’ narrative to the exterior of the theatre. Ice Flowers(Bing-hwa, 氷花) shows best. Thus that Yim Seon-gyu theatre was able to show the disquieting dislocation is the because of happening ‘the arrival of National-Theatre’, so that his melodramatic imagination having kept from 1930s encountered ‘history’. This paradox makes reading the theatres of ‘the dark periods’ by the continuity of theatrical history.
참고문헌 (33)
- 김남석, "극단 아랑의 공연사 연구", 어문논집, 0(56), pp.173~205 (2007), 민족어문학회
- 김성희, "국민연극에 관한 연구", 한국연극학 (1985), 한국연극학회
- 김옥란, "국민연극의 욕망과 정치학", 한국극예술연구, 25, pp.91~132 (2007), 한국극예술학회
- 김옥란, "임선규 국민연극의 문제성 -「빙화」와 「새벽길」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37), pp.300~330 (2008), 민족문학사학회
- 김재석, "국민연극론의 성격에 대한 소고", 문학과 언어, 22 (1990), 경북대 문학과 언어연구회
- 김재석, "함세덕 친일극의 성격과 작가적 의미", 어문논총, 37 (2002), 경북어문학회
- 연구, "어문론총", 2004, 107~132, pp.한국문학언어학회
- 김호연, "임선규의 <동학당> 연구", 어문연구, 101 (1999),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박노현, "조선의 지속을 상상하는 연극적 리소르지멘토―1940년대 역사 소재 국민연극을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 (21), pp.91~128 (2005), 한국극예술학회
- 박선영, "임선규 희곡의 공간구조 연구", 석사, pp.2001
- 박영정, "일제하 연극통제정책과 친일연극인", 역사비평, (겨울) (1993), 역사문제연구소
- 박영정, "일제말 ‘국민연극’의 형성과정 연구", 건국어문학, 23 (1999)
- 심지연, "임선규 희곡연구", 석사, pp.2002
- 안상철, "임선규 연구", 석사, pp.1994
- 양승국양승국, "1940년대 국민연극론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6 (1996), 한국극예술학회
- 양승국, "일제 말기 국민연극의 존재 형식과 공연 구조", 한국현대문학연구, (23), pp.365~397 (2007), 한국현대문학회
- 양승국, "일제 말기 국민연극의 구조와 미학의 층위", 46 (2007), 대한민국예술원
- 양승국, "일제 말기 국민연극에 담긴 순응과 저항의 이중성 - 임선규의 <빙화>를 중심으로 -", 공연문화연구, (16), pp.177~208 (2008), 한국공연문화학회
- 이상우, "표상으로서의 망국사 이야기", 한국극예술연구, 25 (2007), 한국극예술학회
- 이상우, "심상지리로서의 대동아(大東亞) -1940년대 전반기 희곡에 나타난 반서양주의와 인종적 상상력-", 한국극예술연구, 27(27), pp.163~201 (2008), 한국극예술학회
- 이승희, "멜로드라마의 이율배반적 운명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와「어머니의 힘」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20(20), pp.208~237 (2002), 민족문학사학회
- 이승희, "한국 사실주의 희곡에 나타난 성의 정치학:1910∼1945", 한국극예술연구, (17), pp.151~187 (2003), 한국극예술학회
- 이승희, "해방기 우파 연극의 헤게모니 획득과정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21), pp.183~218 (2005), 한국극예술학회
- 이승희, "극예술연구회의 성립", 한국극예술연구, 25, pp.13~53 (2007), 한국극예술학회
- 이승희, "식민지시대 연극의 검열과 통속의 정치", 대동문화연구, 59(59), pp.443~482 (2007), 대동문화연구원
- 이재명, "<동학당>에 대하여" (1993), 현대문학
- 장혜전, "-《난타》와 《UFO》를 중심으로<빙화(氷花)>의 희곡사적 의미", 한국연극학, (27), pp.175~208 (2005), 한국연극학회
- 전지니, "국민연극의 이중성 연구: 체제 동조와 비판을 중심으로", 석사, pp.2008
- 고설봉, "증언연극사" (1990), 도서출판
- 서연호, "식민지시대의 친일극 연구" (1997), 태학사
- 유민영, "우리시대의 연극운동사" (1989), 단국대 출판부
- 이미원, "한국근대극연구" (1994), 현대미학사
- 이승희, "한국사실주의희곡, 그 욕망의 식민성" (2004), 소명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