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혼들 - 산업노동자의 "심리" 혹은 그 너머
Laborers and Soul - Industrial Workers' 'Psychology' or Beyo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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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60년대~1970년대의 노동자 글쓰기가 지닌 역사정치적 의미를 탐구한다. 이 시기 통치 운영의 중심축은 '산업화'였다. 산업화를 정당화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지식의 체계가 구성되기 시작한다. 이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1960년대로 들어서면서 '경영' 이데올로기와 경영학이 시대적 요구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통치가 노동하는 인간을 집합성, 보편성, 규칙성을 지닌 거대한 '인구'라는 총체로 상정한다면, 경영은 이들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기업과 산업의 현장 단위로 미분하여 인식한다. '경영'의 부상과 더불어 중요한 분야가 산업심리학이다. 산업심리학은 작업장에서 노동하는 인간을 향해 최대 접근을 시도했다. 이렇게 해서 발견된 노동자란 생산성과 능률의 제고를 위해 검시되고 규율되고 조절될 수 있는 존재로서의 노동자였다. 그러나 노동자 글쓰기는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노동자 집단을 구성했다. 전태일, 석정남, 유동우의 글은 노동자의 비참과 역능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국가와 자본이 주도하는 노동자 상을 전복시켰다. 이들이 언설 행위를 통해 스스로 구성한 노동자 상을 프랑코 베라르디의 용어를 빌어 "영혼"의 존재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historical and political meaning of Korean laborer's self-writings from the 1960s and 1970s. During this period, industrialization was the main axis in the running of the state. The process whereby industrialization was justified and realized led to the construction of a regime of knowledge and cognition regarding laborers. It is notable that the ideology of "management" emerged as an important agenda in the 1960s. Management understands groups of workers at the level of enterprises' of industrieds' actual workplaces, whereas government regards workers as a "population," a large entity characterized by collectivity, and regularity. Along with management, the field of industrial psychology grew to become very important. Industrial psychology tried to adopt a microscopic approach to analyzing the working class. In the frame of industrial psychology, workers were to be tested, disciplined, and regulated for improvement of productivity and efficiency. However, laborers' self-writings reconstructed the idea of the working class in a totally different way. The writings of Chun Taeil, Suck Jeongna, and Yoo Dongwoo showed the misery and power of the working class at the same time and overturned the state's conception of workers. The idea of the working class constructed by laborers themselves through their own discursive practice could be termed the "soul," in line with the concept of Franco Bera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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