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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식과 아메리카 - 해방기 설정식 소설의 전개 양상과 의미

Seol, Jeong-sik and America : Development Aspects and Meanings of Seol, Jeong-sik Novels in the Libera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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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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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설정식(1912-1953)의 소설 세계를 통시적으로 분석해보고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설정식의 소설 쓰기는 해방기 문단의 자성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는 신문연재소설 『청춘』(1946)에서 그는 중국과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의 성장기를 통해 해방 조선의 과거를 조명하고 긍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미군정 체제하 남조선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강화되면서 그의 자전적 서사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프란씨쓰 두셋」(1946), 「오한(惡寒)」(1947), 「척사제조업자(擲柶製造業者)」(1948), 「한 화가의 최후」(1948)가 그것이다. 『청춘』의 주인공 ‘박두수’가 동일하게 등장하는 이 단편소설들은 미국/조선의 합일 불가능성을 제시하고,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묘사한 후, 이와 같은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을 통해 설정식은 예술가-자기의 기원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자본주의를 내파하는 ‘사상’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가 제기한 사상은 마지막 신문연재소설 『한류난류』(1948)에서 그 구체적 내용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미국의 자본주의가 일본의 제국주의를 뒷받침하는 동력이었음을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나아가 사회주의 사상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약소민족의 연대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 거점이 되리라 예상되는 ‘재미국 약소민족 청년 반제국주의 동맹’의 활동이 제대로 전개되기도 전에 『한류난류』는 게재 중단되고 만다. 이처럼 해방기 3년 동안 전개된 설정식의 소설 쓰기는, 유학 당시 주목한 토머스 울프라는 미국 작가의 작법을 응용하여 시작되었고, 자신이 직접 목격한 미국 사회에 대한 실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또한 미국의 자본주의를 역사적 차원에서 비판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미군정 체제하의 사회 변화를 다룬 다른 작가들의 소설과 구별되는 의미를 지닌다. 이제까지 그는 ‘시인 설정식’으로 지칭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장소를 바탕으로 예술가로서의 자기에 대한 성찰을 지속하는 한편 민족의 바람직한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 그의 소설 쓰기 역시 독자적이고도 윤리적인 실천으로 충분히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d the novel world of Seol, Jeong-sik(1912-1953) diachronically and considered the meanings. First, Seol, Jeong-sik shed light upon the past of the liberated Joseon by describing the growth story of youth in China and Joseon in his newspaper serial story, Cheongchoon(Youth)(1946), which shows his autobiographical characteristics. However, his autobiographical narrative moves to America by reinforcing criticism of the Korean government ruled by America. As representative novels, there are "Frances Ducet"(1946), "Ohan(Chill, 惡寒)"(1947), "Cheoksajejoeopja(Yut Manufacturer, 擲柶製造 業者)"(1948), and "The Last Moment of A Painter"(1948). The main character of Cheongchoon(Youth) appear in all of these short stories and they pose a question of what meaningful art is in the capitalistic society after presenting the impossibility of the unity of America and Joseon and describing the fact of the capitalistic society in America. In this process, Seol, Jeong-sik looked back on his origin as an artist and simultaneously emphasized the necessity of "thought", which destroys capitalism. His thought reveals its specific aspect in his last newspaper serial story, Hanryunanryu(Cold Current, Warm Current)(1948). This novel criticizes that capitalism of the U.S. was a driving force to support Japanese imperialism in earnest and furthermore, stresses the solidarity between the people of a small and weak power mediated by socialist thought. But the publication of Hanryunanryu was interrupted even before the full-scale performance of the activity of the "Anti-Imperialism Alliance of Youth from Weak Nations in America", which was expected to be the foothold. As stated above, Seol, Jeong-sik"s novel writing for three years of the liberation period started by applying the writing method of an American writer, Thomas Wolf, whom he paid attention while studying in the U.S. and was based on the feelings of the American society, he experienced and was interested in criticizing American capitalism, from a historical point of view. In this respect, his novels are differentiated from those written by other writers that described the social changes under the U.S. military government system. Thus far, he"s been mostly called "a poet, Seol, Jeong-sik". But his novel writing for a continued introspection in America and a prospect of the desirable future of the nation deserves to be praised enough for his independent and ethical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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