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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와 네트워크: 토픽 모델링으로 본 『개벽』의 주제 지도 분석

Keywords and Networks: Exploring the Thematic Maps of Kaebyŏk through Topic Mod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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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문은 식민지 시기의 종합 교양지 『개벽』(1920~1926)을 토픽 모델링이라는 방법으로 논구한다. 그간 지성사, 개념사, 문학사 등의 질적 방법을 통해 『개벽』의 주요 담론을 부분적으로 파악해 왔으나, 개벽의 전체 주제적 구조 속에서 특정 주제와의 의미론적 관련성을 파악하려한 시도는 부족하였다. 여기서는, “한국 역사정보 통합 시스템”에 있는 『개벽』의 디지털 문서를 대상으로 통계 언어학적 방식을 적용한다. 동시 출현하는 단어들을 추출하고 연결하여 일정 수의 주제로 묶어낼 것이다. 이 방식으로 잡지의 전체 주제를 지도로 시각화하고 그 주제 지도 안에서 두 주제― 낭만주의의 원류가 된 “생명”과 사실주의 및 사회주의 문학의 근간이 된 “생활”―의 의미론적 관계를 살펴본다. 정량적 접근을 거쳐 읽어낸 두 주제는, 주제들 사이의 급격한 전환이나 변화보다는, 대립적인 메시지들의 동시적, 상호의존적 공존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하나의 주제는 이미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한편으로 열리고 한편으로 닫히는 다양한 동시적 주제들의 중첩적인 의미망을 통해서, 하나의 주제는 응결되어 뜻을 맺는다.

Abstract

A new experiment has begun in understanding modern literature in 1920s Korea. A conceptual history, often tracing literature’s changing meanings, has intersected with periodical studies, which examines magazines as a unit of texts, rather than a mere container of diverse discourses and works. As part of a new convergence, this paper aims at creating topic maps of Kaebyŏk (1920~1926) in order to see how writers interacted literary ideas with those of religion and society. Specifically, I extract words and co-located words through a natural-language processing, and then, come up with 50 topics which share twenty important keywords. Amongst various themes, such as “sahoe”(society), “kaejo” (reconstruction), “munhak” (literature), and more, I pay attention to two topics, “saengmyŏng” (vitality) and “saenghwal” (ways of living), which represent the prototypes of romanticism and Marxist realism, respectively. While examining the semantic contexts of each theme through close reading, I demonstrate that one theme is not pre-given, but formed like dew on the thematic network whose parts are open and at the same time closed so that they produce various and even opposite meanings simultane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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