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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된 혁명, 혁명이 된 전통

Traditionalized Revolution, Revolutionized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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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한국의 근대문학사는 전통과 근대 사이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여 성장해왔다. 전통을 가지고 근대에 맞서거나 그것을 통해 근대 이후를 상상한다 해도 모든 전통 담론은 근대에 의해서 호명되었다는 의미에서 ‘근대적 전통’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식민지 말기에서 한국 전쟁 직후까지 전통 개념은 ‘탈근대’의 가면을 쓰고 ‘신화적 과거’를 복원하려는 보수적 문인들의 지배적 논리로 사용되었다. 불교적 윤회와 주술적 반복을 통해 신라의 영원성을 복원하려던 서정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4․19 이후 전통 개념에 혁신적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신동엽과 김수영으로 대표되는 진보적 시인들이 전통 개념과 혁명 개념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신동엽은 4․19에서 발견한 혁명적 에너지가 전통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반면, 김수영은 전통 및 관습의 현재적 작용력을 강조하면서 자유의 가능성을 탈관습의 추구에서 발견하고자 했다.

Abstract

Modern Korean literature flourished with a conflict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In spite of the fact that tradition was used to stand up to modernity and even picture what might come after modernity, all discourses of tradition can be called “modern tradition” in that the discourses were defined in terms of modernity. Especially, from the late colonial period to the Korean war, the conservative writers in the name of “post-modernity” utilized the notion of tradition as dominant logic to restore a “mythical past.” One of the exemplary writers was poet Seo Jeongju who endeavored to eternalize the kingdom of Silla with the poetic devices of Buddist transmigration and repetitive incantations. However, the concept of tradition radically changed after the 4․19 revolution. The progressive poets such as Shin Dongyup and Kim Sooyoung sought to make a connection between tradition and revolution. Shin emphasized that the revolutionary spirit and collective imagination of the 4․19 revolution were repeatedly found in tradition. Likewise, while stressing the function of tradition and custom in the present, Kim strived to find the possibility of freedom in pursuit of trans-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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