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서정주의 세계여행론
The World Travelogue of Seo, Jeongju in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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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서정주는 1977년에 약 1년 동안 39개국을 여행하며 「세계방랑기」를 연재했다. 이 글은 서정주의 후기시의 문학적 성과가 세계여행과 어떤 상호연관성을 지니는지에 주목하며, 특히 『질마재 신화』의 위상을 재인식하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논자에 따라서는 이 무렵 서정주의 영향력이 약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질마재 신화』에 도입된 민중적 설화와 토속적 이야기체는 서정주 개인의 시세계뿐 아니라 현대시사에서도 새로운 분기점이 된다. ‘질마재’라는 신화적 공간과 그 전통적 세계는 동양적, 한국적 특성의 비범한 재현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질마재’의 토착적 정서가 ‘세계’와 접속했을 때 서정주 시문학에 일어난 변화는 무엇인가. 역설적이게도 「신부」나 「상가수의 노래」 등을 발표하기 시작한 1972년부터 서정주는 한편으로는 ‘질마재’라는 로컬한 공간을 형상화하는 데 몰두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더 넓은 세계를 상상하고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이 논문은 서정주의 기행문에 나타난 ‘세계 표상’과 ‘전통의 감성구조’를 재고찰했다. 신라정신을 한국적 정체성의 기원으로 신화화하는 방식 속에서 질마재가 중요해졌다면, 세계여행 이후에는 1970년대 경제성장을 신화화하기 위해 질마재의 토속성이 보편적 가치로 격상되기에 이른다.
Abstract
Seo, Jeongju, in 1977, had travelled to thirty-nine countries about for one year, and wrote essays on his world travel, The Story of World Wanderings serially in a newspaper.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literary achievements of his later poetry and world travels, and especially is to have a new understanding of the status of Jilmajae Myth. It might be said that the influence of Seo, Jeongju in literary circle had diminished in those days. However, national folk tales and local narrative forms which were introduced to Jilmajae Myth stood at new turning point of both his poetic world and the history of Korean contemporary poetry. ‘Jilmajea’, a mythical space and traditional place, was accepted as an extraordinary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characteristics. As the local sentiments of ‘Jilmajae’ come into contact with ‘World’, what change has happened to Seo, Jeongju’s poetic literature? Paradoxically, after "Bride" and "The Singing of Best Singer" were published in 1972, Seo, Jeongju was absorbed in embodying the local space called ‘Jilmajae’, and at the same time he was imagining a broad world. In this context, ‘World Representation’ and ‘Traditional Sentimental Structure’ which appeared in the travel essays by Seo, Jeongju were reconsidered in this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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