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희 소설 속 냉전기 동아시아에 대한 탈민족적 인식 미완 장편 『방황』과 「갈증」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ransnational Perception of East Asia during the Cold War Period in the Novels of Park Yeon-hee : Focusing on The Wandering and The Th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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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박연희 소설 속 냉전기 동아시아에 대한 탈민족적 인식을 탐구함으로써 두 가지 사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첫째, 박연희 소설 속 중일전쟁, 한국전쟁과 그 이후의 남한, 베트남전쟁 사이의 연속성 사유 밑바탕에는 식민지 시기 중국인에 대한 죄의식이 깔려 있다. 이 중일전쟁에서의 죄의식은 냉전기 한국과 아시아를 탈민족적으로 사유할 시야를 열어주었다. 둘째, 이러한 한국과 동아시아에 대한 탈민족적 인식 덕분에 박연희는 정권 재창출과 일반 국민의 대일협력을 은폐하기 위해 활용된 1950년대의 반일민족주의, 1960년대 이후 생산성과 경제 발전을 인간성의 판단 기준으로 보는 ‘미국식 휴머니즘’, 미국 중심의 냉전 질서에 적극적으로 편입하여 아시아․아프리카를 한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삼았던 ‘아류제국주의’ 등으로부터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해방 이후 중요한 국면에서 이뤄진, 식민지 경험을 수치와 죄의식으로 새기는 주체의 소급적 재구성에 대한 탐구는 해방 전과 후를 아우르는 한국인의 총체적 자기인식과 점증하는 동아시아의 위기 속에서의 평화 모색에 기여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ttempts to reveal two facts by examining the transnational perception of East Asia during the Cold War period in the novels of Park Yeon-hee. First, in his novels, guilty conscience of Korean over its harmful act to Chinese during the colonial period is the basis of the continuity between the Sino-Japanese War, the Korean War and the Vietnam war. This guilty conscience opened the horizon of thinking about Korea and Asia during the Cold War period in the transnational View. Second, thanks to this transnational View, Park Yeon-hee could not be absorbed in the nationalism based on anti-Japanese sentiments in the 1950’s, which was used for recreation of the Rhee Syngman regime and concealment of the general public’s pro-Japanese activities, the quasi-imperialism of Korea which pursued economic interests in Asia and Africa by taking advantage of the US-centered Cold War order. This study about the retrospective constitution of subject which understood the colonial experience as a narrative of shame and guilt in the novels of Park Yeon-hee will contribute to the diversity of postwar literary studies and the search for peace and solidarity in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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