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교양소설을 노래하는가 : 교양 주체의 남성(성) 네트워크와 이문열의 1980년대 텍스트
Who sings the Bildungsroman? : Networks of masculinity cultural subjects and Lee, Mun-yol's Texts in 19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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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문학장에서 남성 주체의 자리가 어떤 구조 속에 배치․실천됨으로써 ‘보편’으로서의 헤게모니를 선취해나가는지 살피고, 그 지배적 위치를 (탈)구축할 수 있는 ‘다시 읽기’를 제안하고자 한 것이다. 이문열이 소설 『사람의 아들』과 『젊은 날의 초상』을 통해 당대 문단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과정은 ‘남성성’의 구축과 사회적 변전이 긴밀하게 결부되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두 편의 소설은 남성-교양주체의 탄생과 성장을 가장 문제적으로 구현하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아들』은 1973년 완성되었으나 문학을 읽는 대중의 형질 변화, 민음사의 대형 출판사화(化) 등 다양한 맥락들이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시차(時差/視差) 속에서 1979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문학(장)에 입사(入社)한다. ‘단행본의 시대’ 속에서 축적되어가던 출판자본과 세계문학이라는 지평을 향한 여로를 ‘민족’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시작하고자 했던 비평적 지향이 접속하는 자리에서 이문열과 그의 소설은 1980년대를 예비하는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호명되었다. 2절이 ‘교양주체’의 탄생이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 수 있었는지 인적․물적․담론적 기반을 탐색하는 작업이었다면, 3절과 4절에서는 『젊은 날의 초상』을 중심으로 교양주체의 ‘자기인식’과 관련된 면면을 선택과 배제라는 주체화 전략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당대 비평이 이문열의 소설에서 간취했던 낭만주의(예술지상주의)적 경향은, 이문열을 1980년대를 예비하는 소설(가)로 호명할 수 있게 한 핵심적 요건이다. ‘지식인 문학’이라는 특정 위치에서 이루어진 가치부여를 통해 현실과 괴리된 관념 편향에서 생겨나는 결함은 예각적으로 규명되기보다 일정한 범위로 제한되거나 축소되었고, 관념적 추상화를 향한 강렬한 의도의 이면은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 『젊은 날의 초상』의 교양주체는 ‘가난’과 ‘정상적이지 않은 삶’으로부터 ‘자기’를 멀리 떨어뜨려 놓는 방식으로 ‘혐오’를 실천하며, 자기 정체성의 경계를 긋고자 한다. 예술의 아름다움만을 절대적 차원에서 긍정하는 교양주체의 ‘자기인식’의 과정은 실상, ‘아름다움’이라는 가치의 내면화를 통해 취약한 정체성을 가리려는 노력이자 구체적인 삶의 문제를 애써 사유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불과했다. 서사의 형식과 내용이 맺고 있는 관계로부터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정치적 무의식을 변증법적으로 사유하는 제임슨의 관점을 빌려 이 글은 이문열 소설의 교양주체의 ‘자기인식’을 ‘낭만주의적 세계관’이 아닌, ‘정상성’의 메커니즘에 입각한 혐오의 실천이라는 프리즘으로 의미화하였다. 이를 통해 지금-여기의 ‘세계’의 문제를 사유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끊임없이 ‘다시 읽기’가 시도되어야 하는 이유임을 보이고자 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whether he has constructed hegemony in the context of the structure of male subject, which has been assumed to be universal in Korean literature, focusing on Yi Mun-yol’s “Son of Man” and “Days of Youth”. In response to Connell’s question, this article was intended to mean the birth and growth of the subject of “culture” as a process of constructing a hegemonic masculinity in the transformation of society. In 1973 “The Son of Man” was not elected. However, in 1979, with the changes in the character of the public reading literature, the change of publishing company ‘Minnusa’ into a large-scale publisher, “The Son of Man” received the honor of being awarded the “Artist of the Year Award” and settled in a lively literary field. With the connection of the critic’s intention to start with the publication capital accumulated in the period of the monographs and the beginning of the horizon of ‘World Literature’ with the name of ‘individual’ rather than ‘the nation’, Yi Mun-yol and his novel are literary citizenship. In Chapter 2, we explored through what kind of conditions the birth of the cultural subject was possible through the “The Son of Man”. And in “Days of Youth”, I looked at the process of ‘self-formation’ of the Buildung’s subject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ubjectification strategy. The process of ‘self-formation’ of the cultural subject is carried out in the way of practicing ‘disgust’ and it turns out that ‘self’ is kept away from ‘poverty’ and ‘normal life’. Furthermore, ‘I’ tried to keep the boundaries of ‘self’ identity by suppressing the influence of the ‘Minjung’ that emerged from the will to put the beauty of literature on the absolute level. In summary, the ‘self-awareness’ ultimately completed by the literary subject is an effort to keep the boundaries of vulnerable identities through identification with ‘beauty’, and to confirm that it is merely an attitude not to think about the reality of ‘Minjung’. Yi Mun-yol’s novel responded to contemporary critical discourse in which the form of individual was demanded, with a distance to both ‘Ideology’ and ‘the Nation’, in the desire of Korean literature for ‘World Literature’(universal). However, the critics of the day did not take into consideration what was contained in the form ofself-completion realized by Yi Mun-yol’s cultural subject. The shape of the ‘individual’ that they asked to read was already gendered, and they could sufficiently discuss the shape of the subject in their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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