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기 정의와 서사 - 민주화 이후 문예지 복간과 재현의 정치
Transitional justice and narrative : The revival of literature journals and the politics of representation after democrat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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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사회에 민주화 이후 형성된 이행기 정의 국면의 초기 단계에서 한국 소설이 국가폭력의 과거사 문제를 재현하는 양상을 분석한다. 87년의 민주화를 기점으로 반공주의 국가가 자행해온 기억의 억압이 약화되면서 제주 4·3과 한국전쟁, 5·18 등 역사적 금기였던 사건들을 재현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전두환 정권에서 강제로 폐간되었던 문예지들이 복간되고 월북작가 등 금기였던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해금 조치가 단행되면서 문학이 재현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의 영역은 급격하게 확대된다. 국가폭력의 과거사를 극복하려는 이행기 정의의 초보적 논의들이 시작되었던 이 시기에 한국문학은 폭력의 가해자와 국민국가를 해체하는 상상력, 생존을 위한 피해자의 재현전략 등을 재현의 정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했다. 기존의 연구들은 민주화로 인해 반공주의적 위협이 소거되면서 한국의 작가들이 정치적 긴장을 잃었다고 지적했지만, 본고에서는 과거사에 대응해가는 한국사회의 장기적 국면과 맞물리며 문학의 정치성이 새로운 형태로 전개되는 시작점을 이 시기에서 찾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pattern in which Korean Novels reproduce historical state violence in the early stages of the transitional justice period after the democratization of South Korea. Pivoting from the June Democracy Movement in South Korea in 1987, the then anti-communist state’s suppression of memories abated, thus presenting the possibility of reproducing historical taboos that stemmed from the Jeju uprising on April 3 1948, the 1950~53 Korean War, and the May 18 1980 Gwangju Uprising. With the reinstatement of literary journals, which were forcibly discontinued during the Chun Doo-hwan regime, and the lifting of restrictions on taboo works produced by writers who fled to North Korea and restrictions on banned writers, the scope of historical events that literature can reproduce swiftly expanded. At the time when rudimentary discussions began in the transitional justice period to overcome historical state violence, Korean literature examined the politics of representation in various ways, including a vision to dismantle both the perpetrators of violence and the nation- state, and the reproduction of victims’ strategies for survival. Previous studies have highlighted that South Korean writers have lost any political tension as the anti- communist threat has been eliminated due to democratization. This paper aims to find a starting point in which the politics of literature develops in a new form parallel to the long-term transitional justice period of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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