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력 있는 산보’와 식민지 청춘의 자기 인식 -자동차 모빌리티와 공간의 상상력
The Relation of a modern mobility and a self-awareness : the Car and the Spatial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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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근대의 모빌리티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가 새로운 시대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개화 이후 한국의 미술과 문학장 안에서 형상화되는 자동차(그리고 자동차 문화)의 모습을 살펴보려는데 주목적이 있다. 기차나 전차와는 다른, 개인의 모빌리티로서 자동차가 가진 특별한 성격이야말로 이 시기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의 내밀한 욕망을 이해하는데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근대의 도시 경성에서 유행한 한밤중의 자동차 드라이브는, 식민지의 청춘이 맞닥뜨렸던 현실에 대한 인식과 그들의 욕망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 도덕과 윤리, 법과 제도라는 질서에 맞춰 순행하는 자동차 밖의 세계와는 달리, 자동차 안의 세계는 훨씬 더 본능적이고 보다 더 솔직한 욕망으로 가득 한 채, 자기만의 속도로 달리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자동차를 그처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속도’다. 일상의 세계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빠른 속도가 자동차의 안팎을 마치 차벽처럼 구분해놓기 때문이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근대의 속도는 개인에게 밀실을 제공하고, 자기 내면의 잠재된 본능을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전까지는 금지되었던 욕망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마저 허락하게 만든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만은, 그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을 그런 또 다른 세계를 마음껏 꿈꿔 보기도 하는 것이다. 게다가 물론 그런 속도가 자본의 욕망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끝없이 속력을 갈망하고 속력의 결핍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날이 더해가는 자본의 위력을 보여준다는 사실도 놓쳐서는 안 된다.
Abstract
This paper studies images of speed through modern Korean novels and illustrations. At the beginning of the introduction of cars, modern Korean novels and illustrations show us that young people take taxis and tavel around Kyoung-Sung(Seoul). The characters in these novels and illustrations drive through the city all night, have secret love conversations in the car, or often seduce each other. Sometimes a taxi driver appears as the main character of the story, and he narrates the story. In some cases, there is a car accident and people get hurt, and in some scenes a car chase takes place. In this context, this thesis focuses on ‘car travel’ that appears in novels and illustration between the 1920s and 1970s. In addition, I will study the early automobile culture through newspaper articles and advertisements of this period. In this process, In fact, only a few people could enjoy the speed of the car in those days of Kyung-Sung. It was a very expensive entertainment and a thrilling but illegal act. But by tracking down cars that appears in novels and illustrations, we can meet and understand the thoughts and desires of young people in those days. Most of all, it is important that the key theme of Illustrations of ‘car travel or automobile culture’ is ‘modern speed’, and they mainly symbolized strong and attractive power of the modern civilization. the modern speed that not everyone can have not only provides a private room and creates an opportunity to awaken their inner potential instincts, but also allows them to imagine previously banned desires. Why do they, colonial youth get in the car? Whyt do they rent cars with expensive money and enjoy dangerous races for a while? The reason is that they can escape from the harsh reality they live in and dream of another world that they would never have imagined before while driving in a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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