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일어난 에코사이드-생태학적 관점에서 읽은 베트남·한국·미국 작가의 전쟁 서사
Ecocide in Vietnam : War description of Vietnam, Korea, and the USA shown from an ecological point of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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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베트남 전쟁 소설과 신문 기사를 자료로 삼아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논의되어 온 ‘정의로운 전쟁’ 담론을 되짚고, 생태학적 관점에서 병사가 전장 위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 전쟁 무기의 발달에 따른 자연 파괴와 생명체의 장기적 고통에 관해 논의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로써 전쟁의 승리 혹은 패배로 귀결된 종전의 순간을 전쟁의 마지막이 아니라 느린 폭력이라는 긴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조명하는 카운터 내러티브(counter narratives)의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했다.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들이 첨단화되어 전쟁의 후유증은 엄청난 인명 피해와 자연 파괴, 그리고 환경 오염을 낳았다. 그리고 실제 베트남에서 사용된 대인지뢰, 네이팜탄, 집속탄, 고엽제 등과 같은 무기의 폐해는 한국, 베트남, 미국의 소설에 매우 자세히 묘사되어 에코사이드의 위험성을 환기한다. 안정효, 반 레, 팀 오브라이언의 소설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기 위해 자주 등장하던 황폐화된 자연은 그것을 복구하는 데 걸리는 오랜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급속한 삼림 파괴, 동식물의 대량 살상은 농업으로 삶을 영위해 오던 베트남 민간인에게 ‘탈장소’를 야기했다. 그리고 그 탈장소의 문제는 베트남에서 돌아간 미국과 한국의 참전군인이 후유증 때문에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던 정황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로써 베트남 참전 경험을 지닌 작가들의 전쟁소설은 정치적 도미노 이론을 생태적 도미노 이론으로 바꿔 읽을 가능성을 제공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논문은 우리가 전쟁 효용론 내지 전쟁 불가피론의 유혹을 극복하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보의 문제를 논의하고 서사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iew the just war discourse that has been discussed from an anthropocentric perspective using works of fiction about the Vietnam War as sources, and to analyze the destruction of nature and suffering of living organisms due to the development of war weapons from an ecological perspective. To this end, I would like to draw attention to the importance of counter-narratives that illuminate the end of the war, which resulted in victory or defeat. Such narratives highlight not the end of war but instead focus on the long stories of slow violence that continue to play out in its wake. Works of fiction by writers from many countries, including Korea, Vietnam and the United States, describe the devastating effects of anti-personnel mines, napalm bombs and defoliants. And the works awake the danger of ecocide. The devastated natural environment, which frequently appeared in the Vietnam War fiction by Ahn Jeonghyo, Van Le and Tim O’Brien to show the horrors of war experienced by humans, makes us think about how long it takes for nature to recover. Rapid deforestation and mass destruction of animals and plants caused the displacement of Vietnamese civilians who used to make a living from agriculture. The problems of displacement also are linked to the situation in which American and Korean soldiers who returned from Vietnam were unable to adapt socially due to aftereffects. Given the prevalent state of war across the world, this article emphasize the importance of analyzing security challenges from a long-term stance, without giving in to the allure of war as a useful or inevitable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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