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국가주의의 규율과 ‘국어’ 교과서

The Nationalism Running through the Textbooks of Korean in the Period of the Second and Third National Curriculum

0

조회

0

다운로드

1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국가주의의 규율과 ‘국어’ 교과서-1~3차 교육과정의 국어 교과서를 중심으로강 진 호이 논문은 1차에서 3차 교과과정기의 국어 교과서에서 교육을 통해서 관철된 국가주의적 기율의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 국어 교과서에 국가주의 관련 담론이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박정희 집권기인 2차 교과과정(1963-1973)에서였다. 2차 교과과정에서는 박정희 정권의 정치적 의도가 전면적으로 투사되어 드러나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정권을 잡은 뒤 지식인들을 대거 동원해서 정권의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교육기관을 통해서 홍보하고자 했던 박 정권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개발우선정책을 정력적으로 추진하면서 거기에 부합되는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 지식인들을 대거 동원하고 반공주의를 적절히 활용했는데, 그때 앞장섰던 인사들은 대부분 ‘국가재건최고회의’와 그 산하기관인 ‘재건국민운동본부’의 고문이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어 교과서에 논설과 수필의 형태로 국가의 이념과 가치를 전파하는 한편, 희곡과 수필 등 문학작품을 통해 심정적(혹은 주정적) 애국심과 반공주의를 고취하였다. 박종홍, 김기석 등을 중심으로 한 전자와 이은상, 유치진을 중심으로 한 후자를 통해서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의 슬로건을 실천하는 국가주의적 가치와 이념이 체계적으로 전파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자가 논리적이고 이념적인 측면에서 ‘국민’을 주조하고자 했다면, 후자는 정서적이고 심정적인 차원에서 ‘국민’의 감정을 새롭게 창출하고자 하였다. 이런 활동들은 사고와 논리뿐만 아니라 감정과 정서에까지 국가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고자 했던 정권의 강압적이고 비교육적인 의도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애국주의와 반공주의가 어디에서 연원하는가를 시사해준다. 교과서를 통해서 이렇듯 획일적으로 규제된 특정 이념과 가치만을 무비판적으로 전수한 관계로 학생들은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접할 기회를 차단당해 왔다. ‘국민 만들기’라는 치밀한 국가적 기획의 매트릭스 위에서 교과서는 그 역할에 충실히 복무한 매체였던 셈이다.

Abstract

The Nationalism Running through the Textbooks of Korean in the Period of the Second and Third National Curriculum

참고문헌 (24)

  1. 강상중, "오리탈리즘을 넘어서" (1997), 이산
  2. 강진호, "반공주의 규율과 ‘국어’교과서", 28집 (2005)
  3. 곽상만, "편수행정의 발자취; 남자에게도 ‘가정영역’을 학습하게 하였다", (33) (1999)
  4. 교육50년사 편찬위원회, "교육 50년사" (1998), 교육부
  5. 교육부, "국어과ㆍ한문과 교육과정기준" (2000), 교육부
  6. 김기석, "?신세대의 도덕?" (1956)
  7. 김진호, "?국어 교과서의 반민족성?" (1988)
  8. 노희방, "교과용 도서 편찬제도", 44 (2005)
  9. 니시카와 나가오, "국민이라는 괴물" (2002), 소명출판
  10. "?중ㆍ고등학교 국어과 교육의 문제를 진단한다?" (1987)
  11. 베네딕트 앤드슨, "상상의 공동체" (2007), 나남출판
  12. 안귀덕, "편수행정의 발자취 ; 도덕과 교과서 개편", 34 (2000)
  13. 양진건, "한국 교과서 정책의 교육사적 이해", 23 (2001)
  14. 요시자와 세이치로, "애국주의의 형성" (2006), 논형
  15. 이병수, "열암 박종홍의 정치참여의 동기와 문제점", 시대와 철학, 15(1), pp.135~158 (2004), 한국철학사상연구회
  16. 이상록, "이순신-민족의 수호신 만들기와 박정희 체제의 대중 규율화" (2005), 휴머니스트
  17. 이숭원, "이은상 시조의 위상", 10 (2003), 서울여대인문과학연구소
  18. 이승구, "편수행정의 발자취; 표기자료의 개발을 중심으로", (33) (1999)
  19. 정용욱, "5ㆍ16쿠데타 이후 지식인의 분화와 재편" (2004), 선인
  20. "중앙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 (1974)
  21. 차영훈,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조직과 활동" (2005)
  22. 최호진, "?나의 학문 나의 인생?" (1991)
  23. 허은, "5.16 군정기 재건국민운동의 성격" (2003), 역사비평사
  24. 홍윤기, "박종홍 철학연구" (2001), 역사비평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