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연구의 대상과 방법 문제-김윤식의 작가 연구를 중심으로 한 고찰
Problems about Method and Object in Author Study-focused on Kim Yun-sik’s literary biograph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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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김윤식 교수의 평전 저작을 중심으로 작가 연구의 대상과 방법 문제를 고찰해 보면서, 몇 가지 중요한 논점을 살펴보았다. 논의한 여러 방법들 중에서 작가 연구의 대상을 ‘개인’-작가로 보는 관점은 사실 전통적 전기적 비평에 국한된다. ‘평전’이란 형식은 작가 개인에 대한 기본 자료 축적과 재구성에 큰 의미가 있으므로, 김윤식의 연구 역시 이러한 틀 속에서 큰 성과와 한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김윤식의 작가 연구가 지향하는 바는 문학사적 자리매김이고 역사주의적 연구이며, 이를 위해 골드만과 푸코의 방법론을 빌려오기도 하였다. 골드만의 방법론은 이광수 연구에서 작가의 세계관, 작품의 통일된 작가의식을 설명하는 성과로 나타난 한편, 체계화 욕망이 낳은 무리한 논리적 비약의 지점을 보여준다. 김윤식 교수의 평전 속에서 푸코의 명시적 영향은 주로 근대문학이라는 ‘제도’와 관련된 것으로서 개념 적용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을 다른 이질적인 종류의 기록들과 병행해서 배치하고 읽어냈다는 점에서 이후 국문학 연구의 중요한 흐름, 즉 문학을 전체 담론 구성체의 일부로 보는 시각을 선취한 면이 있다. 김윤식의 평전은 여러 가지 방법론의 절충과 종합의 산물인데,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유년 시절의 재구성과 그로부터 추출한 콤플렉스로 작품 세계를 분석해내는 대목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게 한 인간의 면모를 그려내고 작품의 문학사적 의미와 연결 지은 것은 임화 연구이다. 임화 연구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듯이, ‘내면 풍경’이라는 특유의 용어는 제도 층위의 푸코적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앞서 보았던 실존적 정신분석의 방법이 낳은 개념이다. ‘정신세계’ 혹은 ‘심리구조’라고 바꾸어 불러도 무방할 이 용어의 위력은, 근대성에 대한 탐구와 정신분석적 읽기의 결합이 빚어내는 효과에서 나온다. 작가 연구의 대상과 방법 문제는 근본적으로 주체와 해석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연관된다. 자기완결적이고 충만한 주체가 아니라, 균열과 틈새와 내적 불화를 가진 불안정한 주체, 일명 ‘무의식적 주체’라는 것이 텍스트론의 관점에서 작가 연구를 수행할 때 상정해야 하는 전제가 된다. 그러나 아무리 탈중심화된 시각에서 작품을 텍스트로 본다 하더라도, ‘기능으로서의 저자’의 위치는 사라지거나 무시될 수 없는 것으로 엄연히 존재한다. ‘작가’란 그 서명이 존재하지 않는 문학의 시대가 오기 전에는, 독자의 읽기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역사적 맥락으로 놓여 있는 것이고, 문학 연구에서 작가론은 그 맥락들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해낼 수 있는 담론-실천의 자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텍스트론과 연관된 작가 연구를 위해서는 ‘사후성’ 개념이 유용하리라 본다. 좀 더 구체적인 논의는 김윤식의 임화 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통해, 그리고 문화ㆍ매체ㆍ제도 차원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연구 성과와 작가론의 접점을 모색하는 데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Author study, which is still a major part in the system of Korean modern literature research and education, yet recently has been fronting with a change in status. Considering this position, I discuss the significant problems in author study. In particular, focusing on Kim Yun-sik’s literary biographies, I discuss the relation between the method and the object of the study. I try to look for a point of contact with several criticism theory and author study, and search for a possibility of its new direction. Kim’s researches are representatives which show a strong point of biographical criticism and its own limitation. They aim for literary history and are fundamentally the result of historicism critique, even though there are several conflicting ideas which derives very different kinds of thoughts from Lukács and Goldmann from Foucault and Kojin. Ideas of ‘homology’and ‘world view’ were applied to the works of Lee Gwang-Soo, and help to expla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deology of Korean students studying in Japan and the structure of novels. Concepts of ‘the system’ and ‘the inside’, which were applied to many works including Yeom Sang-sup’s early novels, have contributed to the new perspective on Korean modern literary history, whether its application is suitable or not. Above all, they took a leading role in the current researches that consider a literary work as a part of the whole discourse structure. The most attractive part in Kim’s works is reconstitution of writer’s childhood and in-depth analysis into works with complex. It is related psychoanalytic criticism and partly comes near text theory of post-structuralism. They have underlined decentalization of the subject and the unconsciousness. They have driven author study into critical condition, yet could bring a meaningful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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