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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문학’에 흡수되지 않는 타자적 계기들

Unruled Moments of the Other to ‘Nation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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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근래 들어 일제 말기 문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바 있다. 그렇지만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개별 작가에 대한 평가의 폭은 친일부터 저항까지 넓게 걸쳐 있다. 이 글은 당사자의 직접적인 발언뿐만 아니라 타자에 의한 시선을 겹쳐 읽음으로써 일제 말기의 문학적 상황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지형도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런 맥락에서 최재서의 당대 문학에 대한 평가는 주목된다. ‘국민문학’의 이념을 선취한 그의 시선에 조선의 문학은 여전히 기존의 세계관을 굴절된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과학적인 것’, ‘자유주의적인 것’, ‘조선적인 것’ 등으로 유형화할 수 있는 그 징후들은 ‘국민문학’에 흡수되지 않는 타자적인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그 계기들은 적극적인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실의 부정적인 흐름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종의 버팀목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과학적인 것’과 ‘조선적인 것’의 동류(同流)적 관계는 『인문평론』과 『문장』으로 대표되는 두 가지 정신적 지향의 대비를 역사적 진행의 과정 속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그 시선으로 보면 ‘과학적인 것’과 ‘조선적인 것’은 동양적인 것=신념적인 것을 사이에 두고 그에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전선 위에 놓인 두 지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관계는 일제 말과 해방 후의 문학적 연속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at presenting more objective view of the literature in 1940’s, by reading the other’s comments to the works of the era. In this context, comments by Choe, Jae-seo draw attention. In various texts, he detected philosophy of previous days which was preserved in distorted form. Each symptom based on scientific, liberalistic, nationalistic philosophy was not absorbed to ‘national literature’. Those were moments of the other that made it possible to bear the pressure from imperial power, though they didn't have any positive directional nature. It is expected that the moments will present us with the point of view to create new topography of the literature of the late Japanese coloni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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