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비평에서 ‘공감의 비평’론과 ‘현실 부정의 힘으로서의 문학’론의 상관성 연구 -아도르노 미학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lationship Criticism of sympathy and Literature as negation of society in Kim Hyun’s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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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김현의 『문학과 유토피아』라는 평론집에 ‘공감의 비평’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문학은 유토피아에 대한 꿈’이라는 명제가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것이고 ‘공감의 비평’이 김현이 비평가로서 작품을 대할 때 지향하는 태도와 관련된 것이라고 할 때 제목과 부제의 연관성은 겉보기보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 본고는 ‘공감의 비평’이 ‘현실 부정의 힘으로서의 문학’론과 어떻게 연결되며 그것이 가진 비평사적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해 보았다. 이를 위해 김현이 문학론을 정립할 때 영향을 받았던 아도르노 미학의 주요 개념을 살펴보고 그것을 김현이 어떻게 수용, 재구성하였는지에 대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였다. 수수께끼, 가상, 비존재자의 드러남, 유토피아 등의 아도르노적 개념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도르노 미학에서 예술이 사회에 대한 부정이 될 수 있는 것은 예술이 사회에서 물화의 상태에 빠진 존재자와 다른 ‘비존재자’를 드러내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초월’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김현의 비평적 태도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김현이 아도르노 미학을 어떤 방식으로 수용, 재해석하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김현이 아도르노 이론에 주목했던 것은 직접적 방법을 통한 문학의 사회 참여가 예술이 자기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통찰이다. 부정적 사회에 대한 저항과 부정은 형식을 통한 형상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아도르노적 관점은 김현이 문학적 형식을 강조하게 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그런데 문학적 형상화가 사회에 대한 부정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매개가 필요한데 김현 비평에서 그것은 본질을 형태 속에 잡아내려는 의지이다. 이런 의지는 예술 탄생의 내재적 요인이 아리라는 점에서 아도르노 미학과 김현 비평이 갈라지는 지점이 된다. 이렇게 미적 계기와 구별되는 요소로서의 의지가 주체의 ‘감시’와 ‘반성’에 의해 보충될 때 비로소 문학적 체험은 사회에 대한 부정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김지하의 시 <무화과>에 대한 김현의 평론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공감의 비평이 사회를 부정하는 힘으로서의 문학론과 연결되는 양상과 조건을 살펴보았다. 공감의 비평은 미적 가상을 통한 화해의 체험이지만 그런 화해는 불가능한 비존재를 통한 초월이라는 점에서 허위의식으로서의 화해이기도 하다. 화해이자 허위의식인 공감의 비평이 부정적 사회와의 싸움의 계기가 되려면 매개 고리가 필요한데 그것이 자기 대상화를 통한 욕망의 분석과 ‘고문하는 의식’을 통한 자기반성이고 이것이 김현의 공감의 비평을 사회 부정의 힘으로서의 문학론과 연결시키는 매개임을 살펴보았다. 문학을 통한 초월이 하나의 ‘물신’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 예술은 허위의 진실을 진실의 허위성에 대한 인식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김현의 문학적 입장은 문학이 물신이기를 자처하는 오늘의 사회적 현실에 그의 비평이 던지는 메시지 중 하나일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is to understand why Kim Hyun’s book, ‘Literature and utopia’ has a subtitle criticism of sympathy. It seems that there is not any relationship between the title and subtitle because the title ‘Literature and utopia’ means literature is the dream about utopia, and the subtitle is related with the attitude toward literary work. The main theme of this thesis is the relationship between criticism of sympathy and the Kim Hyun’s theory of the literature as the power of reality negation. The theory of Th. W. Adorno has a big impact on the Kim Hyun’s criticism. First of all, I examine how Kim Hyun adopt and reinterpret he theory of Th. W. Adorno. The main concept of Adorno’s aesthetics is the puzzle, aesthetic illusion, revelation of nonexistence. In Adorno’s aesthetics, the reason art is the antithesis of society is that art reveals the nonexistence and we can experience the transcendence which is impossible in real world. Kim Hyun’s theory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terature and the society is another main issue. Understanding the way Kim Hyun adopt and reconstruct the Adorno’s theory is a good way to grasp the issue. Kim Hyun is influenced by the Adorno’s idea that the direct participation in society could bring about the self-negation of art. Adorno’s theory that the resistance through the literary form is the only way to fight the oppressive society contributes the formation of Kim Hyun’s literary theory. Kim Hyun emphasize the will to capture the essence of the reality. This will is the intersection between Adorno and Kim Hyun. Reflection is another important factor for literature’s function as negation of society. We can understand the relationship Criticism of sympathy and Literature as negation of society in Kim Hyun’s criticismby analysing of Kim Hyun’s essay on the poem ‘fig’. Criticism of sympathy is the experience of transcendence through the aesthetic form, but it also means false awareness because such transcendence is not real. There needs to be an intermediation between the criticism of sympathy and the theory of literature as negation of society. Self-reflection and torture is the key of that intermed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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