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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情動)의 수사와 매혹된 관객들 -대한제국의 멜로드라마적 재현과 식민의 문화적 기억

The Rhetoric of Affect and its fascinating Audiences. -The Melodramatic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Empire and the Cultural Memory of Colonial Reg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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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에서는 기존의 사료(史料)가 아닌 새로 발굴된 1900년대 『제국신문』 자료, 특히 「잡보」와 증언 기록을 바탕으로 대한제국의 문화적 기억이 구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일본 제국주의의 자장 안에 존재했던 대한제국의 역사는 일본의 제국주의가 확장되는 침략과 식민의 역사에 다름 아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근대 동아시아 역사의 갈등의 본질이 문화적 기억과 닿아 있다면, 대한제국에 대한 기억들이 집단정체성의 의미를 지닌 문화적 기억으로 정식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당대 일상에서 경험되고 증언되고 기억되어 회자된 사건을 기록했으나 지금까지 발굴 공개되지 않았던 개별적 증언 기록들에 주목했다. 그것을 통해 대한제국에 대한 지금, 여기의 문화적 기억이 구성된 방식을 살펴보았다. 특히 이 글에서는 역사적으로 대한제국의 시대이자 일제의 패권주의에 의해 동아시아의 근대가 구성되기 시작했던 1900년대, 멜로드라마적 속성들이 대한제국에 대한 지금, 우리의 문화적 기억을 구성하는데 일종의 사회적 상징코드로 반영된 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세계(구체적으로는 근대 세계)의 고난과 불안정성을 갈등 요소로 선택하고 전근대적 윤리와 도덕을 지닌 선한 사람들을 통제 불가능한 힘과 대면케 하는 멜로드라마의 속성은 일견 근대와 일제라는 착종된 모순된 현실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었던 대한제국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시대와 연동된 멜로드라마적 재현은 일종의 사회적 코드로 기능했고, 사회적 정동효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 글에서는 멜로드라마적 재현이라는 사회적 틀 혹은 문화적 도구를 통해 매개되는 기억의 방식, 곧 새로 발굴된 기억(memory)의 내용이 아니라, 기억하기(remembering)라는 행위에 주목했다. 지금, 여기 사회공동체의 문화적 기억으로 전승된 기억이 그 시작에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묻고자 한 것이다. 이 글에서 분석틀로 삼은 ‘멜로드라마적’이라는 속성은 대한제국 시기 사회적 상징코드로 부상하여 대중적 호응을 획득했고,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와 유사하게 일종의 문화적 도구로 기능하며, 대한제국의 문화적 기억을 매개하는 사회적 틀로 작동했다. 대한제국에 대한 문화적 기억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상징코드로 작동한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구조는 가학적 반식민주의, 무기력한 근대성과 멜랑콜리와 같은 정서를 결집시켰고, 그것은 지금, 여기의 대한제국에 대한 역사적 지(知)를 구성하는 내용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역사를 기억한다는 행위는 치열한 기억의 전쟁을 필요로 한다. 근대 동아시아 일본 제국주의의 자장 속에 존재했던 대한제국의 문화적 기억의 장은 지금, 우리에게 망각될 수 없는 논점을 드러낼 때 그 탐색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이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지금, 여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Abstract

In the late of the 1980s, memories began to emerge in a history study as a new way. It is a question of how the past was remembered. The problem on the existing East Asia historical description is that it has been established as a national history of the nation's national history linked to the ideals of national unity. Based on national history, the monopolistic descriptions and historical concepts based on national history have completely alienated the East Asian nations, which have suffered Japanese imperialism and colonialism.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also visible in conflicts between Korea and Japan over modern East Asia history shows that the history of East Asia can not be built by an nation history. The history of the Korean Empire existed inside the Japanese imperialism. As the nature of the conflict on the modern East Asian history touches the cultural memory,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process of constituting the cultural memories of the Korean Empire. So the article looked at the process of organizing the cultural memories of the Korean Empire based on the newly discovered historical records, especially the Jabbo(social section) in Jekuk-Sinmun, testimony, and documentary records of the Korean Empire to discuss the collective memories of the Korean Empire. The article noted that melodramatic representation as the form of a social symbol code and a social framework reflected the Korean Empire. It functioned as a cultural tool to commemorate, configurate, and pass down cultural memories like a monument. In the process of configuring cultural memories of the Korean Empire, melodramatic elements and structures as social symbol codes produced sadistic anti-modernity and melancholism and they are related to the forming of the historical knowledge about Korean Empire. Remembering history requires a fierce memory war. The field of the cultural memory of the Korean Empire which existed in the Japanese Imperialism can now be meaningful when it presents an unforgettable argument in history. History is a passing time, but remembering is the problem about now an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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