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육화, 스파이의 비/가시적 신체 형상과 ‘최초’의 소제/미제 간첩단 사건
Embodiment of Cold War, In/visible Body Shape of Spy and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in the Peninsul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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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한반도의 남과 북에서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졌던 최초의 소제/미제 간첩단 사건을 논했다. 이를 위해 이 글이 염두에 둔 개념은 ‘냉전과학’이다. ‘냉전과학’은 푸코가 “당신이 과학이라고 말할 때 어떤 앎의 자격을 (인정 내지) 박탈”하는가와 연관된 과학의 정치성을 세계 냉전의 현실과 결부시킨 개념이다. 과학, 이념, 선전이 불가분하게 뒤얽힌 이 세계 냉전의 남북 적대는 한반도를 ‘핵무기 없는 핵전쟁’의 가능성을 상정케 하는 한편 이 글이 논구한 그 이름도 거창한 ‘최초’의 소제/미제 간첩단 사건을 남과 북에 나란히 정초하는 특정한 시대상을 보여주었다. 1장은 한반도에 들어선 두 지역 정(치)체가 세계 냉전의 동서 대립을 ‘남북 적대’로 체화해 가는 양상에 대한 것이다. 2장은 3장과 4장에서 다루게 될 최초의 소제/미제 간첩단 사건에 앞서 한반도를 국제 스파이들의 중심 무대로 그리려 했던 이광수의 미완의 장편소설 「서울」을 주목했다. 3장과 4장의 실제 ‘현실’로 화하고 만 국제 스파이들의 신체 형상은 바로 이 친일과 반공의 자리바꿈을 해간 이광수라는 대가의 손길을 통해서 그 대중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장은 국가보안법을 논란 끝에 제정한 국회가 그 첫 시험 무대가 된 국회 프락치 사건, 일명 남로당 프락치 사건이 어떠한 경로와 과정을 밟아서 최초의 소제 간첩단 사건으로 비화되고 변질되어갔는지를 여 스파이 정재한과 각종 암호해표 및 조직도표 등의 ‘냉전과학’의 견지에서 규명했다. 4장은 지역적 냉전이 한국전쟁이라는 열전으로 화하는 가운데 박헌영을 두목으로 한 “미제의 고용 간첩들”이 한반도의 이북을 한반도의 이남과 마찬가지로 틀 짓게 되는 과정을 살폈다. 박헌영을 필두로 한 남로당계의 숙청 사건은 유일한 여 스파이인 현 앨리스를 박헌영의 “정부”로 규정짓는 전형적인 스파이 서사의 형태를 총서 ‘불멸의 역사’에서 노정하게 되는데, 한반도의 남과 북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상연한 이 최초의 소제/미제 간첩단 사건은 남북 적대를 자기 내부의 양극화로 이어간 한반도의 비극적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점을 5장의 결론 삼아 제시했다.
Abstract
This paper discusses that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unfolded like Decalcomania in the Korean peninsula, North and South. With this in mind, this paper takes notice of ‘the Cold War Science’. The Cold War Science used in this paper can be said to be intricately involved in science, ideology and propaganda,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in the Korean peninsula, North and South can also be seen as a regional form of the Cold War science. Chapter 1 of this paper deals that the two local political regime how to go to embody the East-West confrontation of world cold war in South-North Korean hostilities. Chapter 2 also examines Seoul of Lee Kwang-soo, an unfinished novel which portrayed the Korean peninsula to the center stage of international spy before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discussed intently in chapter 3 and chapter 4. Physical representations of international spy changed with the actual reality in chapter 3 and chapter 4 was able to secure the popular base through the touch of a master, Lee Kwang-soo who shifted from the pro-Japanese to anti-communist. Chapter 3 and chapter 4 analyses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unfolded like Decalcomania in the Korean peninsula, North and South around South Korean Workers’ Party(Namrodanggye) led by Park Hon-Young. Therefore, to duly realize the fact that the ‘first’ cases of international spy has been part of the tragic history of the Korean Peninsula would be a way to find a way out of a regional Cold War on the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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