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시대와 문학이 할 수 있는 것 - 김현의 『말들의 풍경』의 구성과 비평적 경향 분석을 중심으로
The Age of Violence and What Literature Can Do - Focusing on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and critical characteristics of 『The Landscape of Words』 by Kim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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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김현의 마지막 평론집인 『말들의 풍경』의 구조와 비평적 경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김현의 비평적 사유의 특징과 의의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폭력의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1980년대 김현 비평을 지배한 주요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는데 『말들의 풍경』의 구조적 특징과 수록 평론의 내적 연관관계를 탐색함으로써 김현이 이 문제를 어떻게 탐구하였고 그 결과 도달한 결론은 무엇이며 그런 결론이 지닌 함의는 무엇인가를 탐색하였다. 『말들의 풍경』은 1980년대 내내 진행된 폭력 분석의 귀결점이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김현 평생의 화두의 탐구 결과를 보여주는 평론집으로 『말들의 풍경』의 2부 첫 세 편은 겉보기에 독립적 주제의 글이 나열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밀접한 내적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 세 편의 중심적 문제의식과 상호관계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본론은 구성되어 있다. 본론 1장은 『말들의 풍경』의 2부 첫 평론인 「고난의 시학」에서 제시된 ‘고난의 시학’이 무엇이고 이것이 왜 ‘부끄러움’의 감정과 연결되어 설명되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2장은 『말들의 풍경』의 2부 두 번째 평론인 「죽음과 태어남」이 고난의 시학과 연결되는 지점을 밝히고 시 쓰기가 왜 사회에 대한 부정일 수 있는가에 대한 김현의 사유가 부끄러움의 감정과 죽음=생명이라는 모순에 기초하고 있음을 탐구하였고 3장은 『말들의 풍경』의 세 번째 평론 「보이는 심연과 보이지 않는 역사지평」에서 김현이 시는 외침이 아니라 외침이 터져나오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한 이유와 폭력의 시대에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김현의 답변을 고난의 시학․부끄러움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살폈다. 4장에서는 폭력 분석을 거치며 꿈꾸기로서의 문학이라는 관점에 일어난 긴장의 양상과 김현이 왜 죽은 자의 기억과 고통의 현실에 대한 반복적 강조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집중하여 『말들의 풍경』이 지닌 함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요컨대 김현은 『말들의 풍경』 2부의 세 평론을 통해 폭력의 시대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말을 통한 저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원적 문제를 파고들었고 그 결과 미래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모두 가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을 지속하면서 고통을 거쳐야만 새로운 탄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단을 답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런 고통스러운 전언은 김현이 아우슈비츠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가진 마르쿠제와 공유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Abstract
This thesis is to study the characteristic of Kim Hyun’s critical thinking about the relation literature and society by analyzing the structure and critical trend of 『The Landscape of Words』. The main issue of Kim Hyun’s criticism in 1980’s is what literature can do in the age of violence. This study try to reveal Kim Hyun’s method toward this issue and the conclusion and its meaning by exploring the structure and inner connection of 『The Landscape of Words』. 『The Landscape of Words』 is reviews of literature which contains the conclusion of study about what literature can do. The first three essay in second division of 『The Landscape of Words』 seems to have no relation among them, but there is corelation in first three essays. The first chapter of body is about what is poetics of hardship and why this is connected with the feeling of shame. The second chapter of body is about common point between ‘Death and Birth’ and poetics of hardship. The idea that why writing poems is resistance is based on the feeling of sham and the contradiction of death=birth. The third chapter of body is about the question of why Kim Hyun think that poem is not shouting but the place where shouting is born. The fourth chapter of body is about why Kim Hyun cannot but stick to the memory of dead man and reality of hardship. In summary, Kim Hyun penetrate deep into the question of what literature can do in the age of violence in three essay in second division of 『The Landscape of Words』. Consequently, the memory of dead man and the understanding that we can reach hope only through suffering is the solution of the above question. This painful message is sharing point between Kim Hyun and Marc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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