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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의 애도; 지연된, 사랑의 확인 - 「운영전」에 구현된 사랑의 의미망 -

Condolences of Unyeong, Late Recognition of Love - The Meaning Network of Love Embodied in the Unyeong-J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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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운영전」에 구현된 다양한 사랑‘들’의 서사에 주목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작품 말미에 보이는 운영의 애도가 지니는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운영전」 다시 읽기’를 시도하였다. 운영은 안평과의 미묘한 감정 교류에도 불구하고 안평의 부인이 자신에게 베푼 자애(慈愛)로 인해 안평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이성에 눈뜨기 시작했던 운영은 그런 상황 속에서 때마침 김진사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이내 위험한 관계에 빠져든다. 한편 운영이 수성궁 밖의 이성에게 연정을 품고 있음을 의심한 안평은 그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까지 운영을 세 번에 걸쳐 ‘용서’한다. 운영은 안평의 연이은 용서가 자신을 향한 사랑의 다른 표현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천상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옛 궁터를 찾아와 안평을 애도하는 운영의 행위는 결국 지연된 사랑의 확인 과정이다. 운영의 애도는 곧 안평을 향한 사랑의 표현 행위이자 그의 존재 방식이다.

Abstract

In this article, we paid attention to the narratives of various love embodied in the Unyeong-jeon(雲英傳) and attempted to reread the Unyeong-jeon by analyzing the meaning of condolences for the operation seen at the end of the work. Despite her delicate emotional exchange with Anpyeong, Unyeong had no choice but to reject Anpyeong because of the love that Anpyeong’s wife gave her. Unyeong, who has begun to take an interest in the opposite sex, meets KimJinsa in such a situation, and they immediately fall into a dangerous relationship. Anpyeong, who doubted Unyeong’s love for the opposite sex outside Suseonggung Palace, forgives her three times until the doubt is confirmed to be true. When Unyeong realized that Anpyeong’s continued forgiveness was another expression of love for her, she had no choice but to choose suicide in an already irreversible situation. Even after returning to heaven, the operation of visiting the remains of the old palace intermittently and mourning Anpyeong is ultimately the process of confirming her late recognition of love. Unyeong’s condolences are an expression of love toward Anpyeong and her way of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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