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시의 고향 의식과 시 쓰기의 의미
The Meaning of Park In-hwan’s Hometown Consciousness and Poetry Writing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박인환 시의 고향 의식을 분석하고 그것이 시인의 시적 지향과 어떠한 연관을 맺는지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박인환 시 텍스트 속 ‘고향’의 의미는 기존의 연구가 규정한 ‘결여’를 초과한다. 박인환의 고향 의식을 추동하는 주된 기제는 한국 전쟁과 미국 체험이다. 전쟁 경험이 반영된 시편에서 나타나는 고향 상실은 전쟁이라는 사건을 사유하는 기제이자 전쟁 이데올로기에 대한 인식을 함의한다. 이로써 ‘실존적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미국 체험이 반영된 <아메리카 시초>에 가면 고향 의식은 ‘아메리카’를 구획하는 이데올로기의 코드화로부터 탈주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표현된다. 이로써 박인환의 고향 의식은 기존의 연구가 규정했던 노스텔지어를 초과하는 ‘탈주의 공간’으로 의미화된다. 박인환의 고향 의식은 종국에 인제(강원도)의 순수성과 생명력이라는 장소성을 바탕으로 창조적 역량을 함의한 ‘생성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자본과 문명의 폭력으로부터 ‘시의 원시림’으로 산책하고자 했던 박인환의 시적 지향성은 장소성과 지역성이 결합된 ‘인제’라는 미학적 공간으로 출현한다. 정리하자면, 박인환 시에 형상화된 ‘고향’은 단순히 현실적 고난을 형상화하거나, 그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결여의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고향’에서 ‘인제’로의 변화의 지점에는 박인환이 평생에 걸쳐 사유한 현실과 시의 문제가 녹아있다. 이러한 연구는 박인환 시의 연구 지평을 확장하는 것으로써, 후속 연구를 통해 박인환 시의 정치성을 폭넓게 살펴볼 계기를 마련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Park In-hwan’s hometown consciousness and examine how it relates to the poetic orientation. The meaning of “home” in Park In-hwan's text exceeds the “defection” defined by existing studies. The main mechanisms that drive Park In-hwan’s hometown consciousness are the Korean War and the American experience. The loss of hometown, which appears in the psalms reflecting the war experience, is a mechanism for thinking about the event of war and implies an awareness of the war ideology. As a result, it is shaped as an 'existential space’. If you go to the “America’s Beginning,” which reflects the American experience, the sense of hometown is expressed as a desire to escape from the coding of the ideology that comparts “America.” As a result, Park In-hwan's home consciousness is signified as a “space of recognition” that exceeds the Nortel language defined by previous studies. Park In-hwan's hometown consciousness is eventually transformed into a “space of creation” that implies creative capabilities based on the placeness of the purity and vitality of Inje(Gangwon-do). Park In-hwan’s poetic orientation, which wanted to take a walk from the violence of capital and civilization to the “primitive forest of poetry,” emerges as an aesthetic space called Inje, which combines place. In summary, the ‘hometown’ embodied in Park In-hwan’s poem does not simply embody realistic hardships or stop at a space of deprivation that seeks to escape from them. At the point of change from “hometown” to “inje,” it is a space where the problems of reality and poetry that Park In-hwan thought throughout his life are melted. This research expands the horizon of Park In-hwan’s research and has significance as a cornerstone for placeness research.
참고문헌 (27)
- 박인환, "박인환 선시집" (2016), 그여름
- 박인환, "박인환 시 전집" (2020), 푸른사상
- 박인환,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 박인환 전집" (2006), 예옥
-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2003), 동문선
- 강계숙, "‘불안’의 정동, 진리, 시대성 : 박인환 시의 새로운 이해", 현대문학의 연구, (51), pp.431~469 (2013),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김영철, "박인환의 현실주의 시 연구", 관악어문연구, 21, pp.117~140 (1996),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김은철, "박인환 시의 현실과 시적 대응",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47), pp.279~310 (2005), 한민족어문학회
- 김종호, "박인환 시의 공간구조와 현실 인식", 인문과학연구, (31), pp.73~97 (2011), 인문과학연구소
- 김준오, "詩論" (2013), 삼지원
- 남기택, "박인환 시의 장소와 심상지리", 한국언어문학, (79), pp.155~180 (2011), 한국언어문학회
- 마샬 버만, "현대성의 경험" (1994), 현대미학사
- 맹문재, "박인환의 전기 시작품에 나타난 동아시아 인식 고찰",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2(1), pp.243~267 (2008),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박성준, "해방기 박인환 시의 현실 인식 변모 양상 - 「仁川港」, 「植民港의 밤」의 창작 배경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4(1), pp.51~79 (2020),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박슬기, "박인환 시에서의 우울과 시간의식", 한국시학연구, (33), pp.219~243 (2012), 한국시학회[DOI]
- 박연희, "박인환의 미국 서부 기행과 아메리카니즘", 동악어문학, (59), pp.137~182 (2012), 동악어문학회[DOI]
- 박지은, "박인환 시의 불안, 죽음 의식과 이를 통한 시쓰기의 문제", 한국시학연구, (55), pp.207~240 (2018), 한국시학회[DOI]
- 박한라, "박인환 시에 나타난 ‘죽음’ 연구 - 들뢰즈의 시간 개념을 중심으로 -", 인문학연구, (65), pp.75~101 (2023), 인문학연구원[DOI]
-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 (2005), 새물결
- 송기한, "역사의 연속성과 그 문학사적 의미-박인환의 경우", 문학사와비평, 1, pp.152~171 (1991), 문학사와 비평학회
- 오세영, "한국 현대 시사" (2008), 민음사
- 오정혜, "박인환 시의 공간 기호 체계분석", 동남어문논집, 12, pp.55~77, 동남어문학회
- 유성호, "김수영과 박인환이라는 비대칭의 기억", 근대서지, 10, pp.331~340 (2014), 근대서지학회
- 이기성, "제국의 시선을 횡단하는 시쓰기 -박인환 시의 탈식민주의 -", 현대문학의 연구, (34), pp.7~45 (2008), 한국문학연구학회[DOI]
- 정영진, "박인환 시의 탈식민주의 연구", 상허학보, 15, pp.387~417 (2005), 상허학회
- 질 들뢰즈, "차이와 반복" (2022), 민음사
- 최라영, "박인환 시에서 ‘미국여행’과 ‘기묘한 의식’ 연구 - ‘자의식selfconsciouness’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45), pp.245~283 (2015), 한국현대문학회[DOI]
- 허갑순, "현대시의 시간과 공간인식" (2016), 책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