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안동군 ‘풍산노동야학’의 교육실태 분석
An Analysis on the Educational Realities of Pungsan Nodong Yahak in Andong under the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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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초록
연구자는 안동지역 야학, 특히 ‘풍산노동야학’을 중심으로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였다. 첫째, 야학 교사는 그 마을 최고 지성인이었다. 교사들은 대구와 서울의 고등보통학교를 퇴학했고, 도청에 근무했으며, 3.1운동이나 군 자금 모집활동에 참여하였고, 재판을 받고 복역한 사람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세계 이해 방식이 비판적이었고, 마을의 앞날을 앞서서 고민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들은 분명 사회적 엘리트였다. 둘째, 야학에서 배우고 가르친 내용을 평가하였다. 야학의 교육내용은 근대지식과 역사적 모순에 관한 것이었다. ‘풍산노동야학’의 교재,『당명심각골』에는 중등수준 이상의 역사, 지리, 한문이 실려 있었다. 역사과목은 애국심을 갖게 하고, 진보적 입장에서 역사적 사실들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지리교과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계 육지와 바다의 자연현상과 역학관계를 연구하고,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한문은 자유, 평등, 이상과 같은 윤리적이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세 교과 모두 주체적 입장에서 우리 역사, 지리, 사회에 대한 사실과 개념을 설명하고, 이것이 우리의 삶에 주는 의미와 실천을 논의하였다. 셋째, 야학의 사회적 실천에 관한 것이었다. 야학의 실천은 배움의 자발성에 기초한 세계이해였으며,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마을 속에서 교육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야학에는 교육적 관계가 엄연히 성립했고 그 교육적 관계의 형성이 당대의 모순에 대항하는 ‘정치’였다. 야학의 교사와 학생들은 잘 교육받았으며, 이후 사회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실제로, 야학 교사들은 여러 형태의 토론회와 강연회에 연사로 참여하였고, 야학 이후 교사와 학생들 대다수가 그 지역의 사회단체나 정당에 가입하여 활동을 계속하였다. 종합하면, 이 연구를 통해 안동지역 야학 교사들이 교재구성의 활동을 기획할 수 있었고, 교재의 내용은 근대학문이었으며, 마을의 지원체제 하에서 야학의 교육적 활동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야학연구의 과제는 일제하 야학을 현 시점에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국가의 사적 개입(침략성)이나 가족의 사적 욕망(교육열)이 아닌, ‘온 마을’이 함께 참가하고 함께 운용하는 공교육제도가 우리 문화에 붙박여 있었고, 이 문화적 전통이 오늘 우리교육 발전의 근원적 동력임을 야학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e school of Nodong Yahak was erected in a village that had a traditional admiration of human knowledge. The hidden educational relationship had already existed before Nodong Yahak was ever erected in the village. The students of Nodong Yahak learned Korean history, Korean geography, and philosophy. They also learned that social practice was as important as acquiring human knowledge. Even though Nodong Yahak did not teach the students that socialism was the best methodology to reform the existing political system, the students of Nodong Yahak participated to the youth(or farmer) union that was inclined to the socialistic principles. A major component of the educational content of Nodong Yahak was an intimate relationship with our tradition of admiring human knowledge. This is a key point for researchers to understand about Nodong Yahak under the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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