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 문자기와의 전개양상
Development of Ancient Roof Tiles with an Inscriptio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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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 고대의 기와 연구는 수막새나 암막새 등의 기와 문양을 중심으로한 분석이 중심이 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암키와나 수키와에 관한 고고학적분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문헌사학 분야에서는 문자기와의 명문판독이나 문자의 해석 자체에 매몰되어 기와가 사용된 시설물의 명칭이나제작시기를 파악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기와는 마치 木簡처럼고고학 발굴에 의해 드러난 문자자료라는 점에서 고고학적 연구 방법론에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에서는 한국 고대 문자기와의 전개 과정을 그 출현기인 4세기부터9세기까지를 대상 시기로 하여, 문자나 기호가 기재된 내용이나 기술적인특징, 생산과 유통 문제 등을 검토하였다. 고구려의 문자기와는 集安과 평양의 도성이나 고분, 사원 등지는 물론, 남한의 성곽에서도 출토된다. 백제는공주 대통사지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문자기와가 출토되며, 사비기에는 부여와 공주, 익산의 왕궁과 사원, 성곽 유적에서 도장을 찍은 듯한 독특한형태의 문자기와가 출토된다. 신라는 7세기 후반, 삼국 통일을 직후부터본격적으로 문자기와가 생산되어 왕궁과 관청, 사원, 성곽은 물론 가마터에서도 다양한 문자기와가 출토된다. 고대의 문자기와들은 기와를 제작한 집단이나 제작 시기인 연호를 표기한 사례가 많고, 생산 수량이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검수의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또 문자의 기재 내용과 기와제작기술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변화하고 있다.
Abstract
Studies on ancient roof tiles in Korea have tended to focus on their patterns, although in recent years, the number of archaeological analyses of concave and convex roof tiles has increased. On the other hand, studies in the field of bibliographic history have overemphasized the decoding of inscriptions or the interpretation of the letters or characters written on roof tiles, so such studies are really limited to merely identifying the name of the facility which used the roof tiles or their date of production. However, as roof tiles with an inscription are written materials discovered during archaeological excavations, such as wooden tablets inscribed with a text, such studies naturally rely on an archaeological research methodology. This study attempted to shed light on the development process of ancient roof tiles with an inscription from the fourth century, when they first appeared in Korea, to the ninth century by examining the contents of their letters or symbols, technical characteristics, and production and distribution. Goguryeo rooftiles with an inscription have been excavated from the remains of ancient capital cities, ancient tombs, and temples in Jiban (集安, present-day Ji’an in Jilin province, China) and Pyongyang in North Korea, as well as fortresses in South Korea. The earliest inscribed roof tiles from the Baekje period were discovered at the Daetongsa Temple Site in Gongju, while inscribed roof tiles with a unique form resembling a stamp, which were made during the Sabi period of Baekje, have been found at the sites of royal palaces, temples, and fortresses in Buyeo, Gongju, and Iksan. Silla started to produce roof tiles with an inscription in earnest in the late seventh century, immediately after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and diverse types of inscribed roof tiles have been discovered at the archaeological sites of its royal palaces, government offices, temples, fortresses, and kilns. In particular, many of the tiles discovered at sites in Buyeo and Gyeongju bear an inscription of the name of the tile’s producer and/or its production date, so it would appear that such inscriptions were mainly made to control the quantity and/or quality of the t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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