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신소설 <명월정(明月亭)>에 형상화된 송도기생(松都妓生)의 고찰

A Consideration on the 松都妓生(song-do-gi-sang) in the <明月亭(Myung-wol-jeong)>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조선 최고의 명기(名妓) 황진이(黃眞伊)로 인하여 송도기생이란 말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사실 그녀 이외에 송도기생이 조선의 야담이나 소설에 등장한 예는 찾기 어렵다. 1912년도에 출판된 신소설 <명월정(明月亭)>은 이 같은 송도기생을 다루었다. 이 작품은 여주인공 차채홍이 개성의 기생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통해 기생조합소, 기생연주회, 인신매매 등 기생과 관련된 당시의 제도 및 풍속을 사실적으로 그려 보이고 있으며, 기생 영업을 강하게 비판하는 언설을 제시하며 당시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문학에서 형상화된 전례가 드문 송도기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점은 이 작품이 지닌 중요한 가치이다. <명월정>에서 특별히 송도기생을 내세운 이유는 우선 기생에 대한 당시의 비판적 여론에서 찾을 수 있다. ‘개화(開化)’가 지상 가치였던 당시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기생은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부정적 존재로 매도되기 일쑤였다. 이런 맥락에서 특히 기생의 대표 격인 평양기생은 여러 편의 신소설에서 악인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채홍이 기생의 집단에 빠져드는 것은 서사적으로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그녀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피해야 할 문제였다. 송도여인은 특히 평양기생과 대비되면서 지조와 절개가 높은 것으로 인식된 만큼 채홍을 송도기생과 연결시켜 긍정적 이미지를 보존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 송도기생이 다뤄진 것은 작품이 지닌 고발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조선소설에 주로 등장한 것은 중국 강남(江南)이나 조선 평양(平壤)의 기생이었다. 강남이나 평양은 번성하고 화려한 곳이었으며 실제로도 명기가 많았던 곳이기에 기생과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에 어울렸던 곳이다. 그러나 <명월정>은 기생 영업의 폐해를 고발하며 그것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강남이나 평양이 환기하는 낭만적 심상은 도리어 작품의 주제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다. 이 점에서 그러한 공간적 이미지와 무관하며 신흥 기생조합소와 상업 발달로 인한 물질적 부(富)가 어우러져 많은 폐단을 자아내고 있었을 개성이 작품의 공간으로 보다 적당했던 것이다.

Abstract

The 妓生(gisaeng) of 松都[Song-do, 開城(Gae-seong)] is rare in the story of 朝鮮(Joseon). The 松都妓生 is shown as a heroin in <明月亭>, the novel published in 1912. This novel shows the real aspects of 松都妓生 and the critical opinion about 妓生 of those times. Why 松都妓生 is appeared in <明月亭>? The first reason is relevant to the critical opinion about 妓生 of those times. Especially the 平壤妓生 was described as a wicked character in many novels at that time. Against that 松都 woman has been considered to be very faithful and modest while 平壤妓生 is very sensual. So making a heroin as a 松都妓生 could give her a positive image. The second reason is relevant to the critical aspects of <明月亭>. 妓生 in the 朝鮮 novel is generally 江南妓生 of Chinese or 平壤妓生 of 朝鮮, because those province was very luxurious and splendid. But <明月亭> is accusing of many problems of 妓生 business at that time, so the romantic mode of 江南 or 平壤 is not appropriate with <明月亭>. Meanwhile 開城 had no such romanic mode in connection with 妓生, and at that time 妓生 business was being started there. In these respect, 松都 is appropriate place to <明月亭>.

참고문헌 (29)

  1. 朴頣陽, "명월정" (1912), 唯一書館
  2. 이윤석, "옥루몽Ⅰ․Ⅱ" (2006), 경인문화사
  3. 김영희, "개화기 대중예술의 꽃, 기생", pp.1~399 (2006), 민속원
  4. 송경록, "북한 향토사학자가 쓴 개성 이야기", pp.1~278 (2000), 푸른숲
  5. 이능화,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 pp.1~568 (1992), 동문선
  6. 이상원, "기생문학산고 1․2", pp.1~738 (2012), 국학자료원
  7. 정병설, "나는 기생이다", pp.1~390 (2007), 문학동네
  8. 조광국, "기녀담 기녀등장소설 연구", pp.1~389 (2000), 월인
  9. 조광국, "한국문화와 기녀", pp.1~349 (2004), 월인
  10. 가와무라 미나토, "기생: 말하는 꽃", pp.1~343 (2002), 소담
  11. 강현조, "이야기의 소설적 각색에 대한 일고찰: <화산중봉기(華山重逢記)>와 <단발령(斷髮嶺)>, <소설인규옥소선(掃雪因窺玉簫仙)>과 <금상첨화(錦上添花)>, <삼쾌정(三快停)> 제 2화와 <고의성(鼓의聲)>의 비교를 중심으로", 열상고전연구회 제 60차 정례학술발표회 발표문, pp.1~17 (2013)
  12. 권순긍, "한국 고소설과 중국 湖南지역", 漢文學報, 19, pp.283~299 (2008), 우리한문학회
  13. 김민호, "他者의 視線으로 바라 본 中國 江南 이미지- 燕行錄과 漂海錄의 記錄을 中心으로", 중국어문논총, (43), pp.357~382 (2009), 중국어문연구회
  14. 김진영, "강남 문학의 지역적 특성", 外大論叢, 21, pp.137~169 (2000), 부산 외국어 대학교
  15. 김태현, "광복 이전 일본인 경영 신문에 관한 연구 : 1881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된 일본인 경영 민간지를 중심으로", 석사, 신문방송학, pp.2006
  16. 민영대, "蔡瑞虹忍辱報仇와 明月亭의 相關性", 한국언어문학, (74), pp.199~228 (2010), 한국언어문학회
  17. 서대석, "신소설(新小說) <명월정(明月亭)>의 번안양상(飜案樣相)", 국어국문학, 72,73, pp.327~331 (1976)
  18. 신태수, "고소설의 공간에 대하여", 韓民族語文學, 28, pp.215~255 (1985), 韓民族語文學會
  19. 신태수, "외국공간에 대한 16세기 조선 문인의 심상지리와 작품화 -권필의 <周生傳>에 형상화된 중국 남방을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31), pp.5~40 (2011), 한국고소설학회
  20. 윤정헌, "1920年 前後 韓國小說에 나타난 죽음 樣相考: 妓女의 自殺을 중심으로", 韓民族語文學, 13, pp.517~534 (1986), 韓民族語文學會
  21. 윤주필, "한국 한문학에서 본 中國 江南의 文學地理學", 한국한문학연구, (49), pp.241~274 (2012), 한국한문학회
  22. 이복규, "우리나라를 무대로 한 고소설의 배경지에 대하여", 한국의 민속과 문화, 1, pp.41~64 (1998),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3. 이주영, "구활자본 고전소설 연구", pp.1~234 (1998), 월인
  24. 장노현, "1910년대 신소설에 나타난 반복서술의 양상과 기능", 현대문학의 연구, (44), pp.55~86 (2011), 한국문학연구학회
  25. 정혜영, "근대의 성립과 기생의 몰락", 한중인문학연구, (20), pp.235~256 (2007), 한중인문학회
  26. 崔淑仁, "韓國開化期 飜案小說 연구", 석사, pp.1978
  27. 최현주, "신소설의 범죄 서사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04
  28. 탁원정, "고소설 속 관서․관북 지역의 형상화와 그 의미", 韓國古典硏究, (24), pp.147~190 (2011), 한국고전연구학회
  29. 황혜진, "문학을 통한 인문지리적 사고력 교육의 가능성 탐색", 고전문학과 교육, (13), pp.67~100 (2007),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2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