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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국기>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의 장례의례적 성격 고찰

A Study of the Funeral Rites Characteristics of “Gulbongjeongchwalto” in “Garakguk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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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제시된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의 장례의례적 성격을 규명하여 ‘굴봉정촬토’와 함께 노래 불린 〈구지가〉의 성격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초 연구적 성격을 지닌다. 〈가락국기〉는 수로의 탄생 유래담인 수로 신화이다. 신화는 의례와 함께 전승되므로, 수로 신화에 나타난 의례적 측면을 분명히 규명해야 수로 신화의 성격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락국기〉에서 수로의 탄생 부분은 수로의 탄생 이4전과 이후로 나뉘어 구성된다. 수로의 탄생은 새로운 왕의 등장을 의미하며, 동시에 구간이 통치하던 당대 전임 통치자의 최후를 의미한다. 즉, 〈가락국기〉의 수로 탄생은 새로운 왕의 탄생의례와 함께 전임 통치자의 장례의례를 동시에 내포한다는 이중적 속성이 있다. 이는 구지봉 위에 고대 통치자의 무덤인 고인돌(支石墓)이 위치해 있고, 여기에서 수로의 탄생의례가 행해졌다는 상황에 근거하여 이해된다. 본고에서는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의 장례의례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날 전승되는 민속자료를 활용하였다. 첫째, 제주도의 장례법 중 무덤 앞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흙을 모아 쌓는 ‘제절(祭折)’ 풍습과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의 관련성을 살폈다. 둘째, 진도의 장례법 〈다시래기〉를 통해 이중장제(二重葬制)라는 고대적 장례 절차에서 행해졌던 가무의례의 전통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원하는 재생기원적 속성의 의미를 발견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장례의례에서 행해지는 ‘굴봉정촬토(掘峯頂撮土)’와 〈구지가〉 연행이 후손의 탄생을 기원하면서 후대까지도 전승될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nature of the funeral rites of “Gulbongjeong󰠀chwalto” presented in the story “Garakgukgi” from the Samgukeusa. “Garakgukgi” is the mythical story of the birth of the ‘Su-ro’. Since myths are transmitted along with rituals, the character and meaning of the myths of aqueducts can be understood concretely only when the ritualistic aspects appearing in the myths of aqueducts are clearly identified. In “Garakgukgi,” the portion pertaining to the birth of “Su-ro” is subdivided into two parts: before and after the birth of Su-ro. The birth of Su-ro signifies the emergence of a new king, while simultaneously signifying the death of the former ruler. In other words, the birth of Su-ro in “Garakgukgi”contains two events: the rite for the birth of a new king and the funeral rites of the former ruler. This is also illustrated through the placement of the tomb of the ancient ruler, “Jiseokmyo,” above that of “Gujibong,” and the rite for the birth of a Su-ro being performed on Gujibong. In this study, folklore materials handed down until today were used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the funeral rites of “Gulbongjeongchwalto.” First, we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ustom of “Jejeol” and “Gulbongjeongchwalto” among the funeral methods handed down in Jeju Island today. Second, we discovered the tradition of singing and dancing to pray for the birth of a new life in the funeral process through the “Dasiraegi”, a funeral method in Jindo where the ancient funeral method called “double funeral” is handed down. “Gulbongjeongchwalto” and “Gujiga” performances consist of praying for the birth of descendants and the transmission of sacredness, raising the possibility that it would be passed down to future gene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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