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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예학과 근기실학자의 예학 ― 퇴계退溪‧성호星湖‧다산茶山을 중심으로

Ritual studies of Yi Hwang and Near-Seoul Southerner schol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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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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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근기 남인 실학자들의 예학은 조선 중기 퇴계 예학의 발전과 심화 양상을 선보였다. 퇴계 예학은 고례古禮에 담긴 ‘의리’의 기준을 탐구하고 그 이상을 조선의 현실적 ‘인정’가운데 점진적으로 구현하려는 온건한 예속화의 방향 설정을 통해 조선예학의 토대를 정초하였다. 퇴계가 종법과 의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후한 인정을 감안하는 온건한 예속화의 길을 열었다면, 조선 후기 근기 남인 실학자들은 유교적 예속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종법질서가 상당히 뿌리내린 상황 속에서 고례의 ‘의리’를 체계적으로 탐색하는 한편, 입후立後와 종법宗法질서의 확대 적용함으로써 사족士族적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경향도 드러냈다. 국가전례의 문제에서도 사적 인정보다 공적 의리를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종법과 입후의 의리를 강조했던 퇴계의 예학적 경향은 근기 남인 실학자들에 와서 더욱 폭넓게 확대되었다. 다만 성호와 다산 등 조선 후기 근기 실학자들은 청나라 예학의 박학적 경향을 수용하거나 공동체의 규범적 위계질서 확립을 도모하는 예치禮治의 이상을 구현하면서 해속駭俗의 신중한 온건론을 넘어서서 교속矯俗의 적극적인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퇴계 예학으로부터 근기 실학자들의 예학으로 전개되는 예학사적 흐름은 조선 중기 『주자가례』와 고례를 근간으로 삼고 시속의 인정에서 고례의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유교적 예속화의 온건론에서 규범적 위계질서 확립을 추구하는 예치를 주장하는 제도개혁적 방향으로 확대심화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In the late Joseon period, near-Seoul southerners, especially Yi Ik(李瀷, 1681~1763) and Jeong Yak-yong(丁若鏞, 1762~1836), inherited ritual study of Yi Hwang(李滉, 1501~1570), and improved it. Yi Hwang had followed the ideal of moral duty and moderate confucianization by practicing the principle of agnatic adoption and clan rule, but near-Seoul southerners as his successors pursued a sort of institutionalized confucianization by emphasizing ritual gover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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