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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맹자석의』와 조선 전기의 맹자해석 ― 퇴계의 맹자학의 성격과 지향

‘Maengjaseokui(孟子釋義)’ of Toegye(退溪) and Interpretation on Mencius during the Early Joseon Dynasty ―Characteristics and aims of Mencius studies of To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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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퇴계 이황의 『맹자석의』가 조선 전기의 맹자학에서 지니는 학술 운동으로서의 성격과 지향에 대한 논의이다. 퇴계 당시 조선에서는 『맹자』를 읽는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다양한 해석의 관점이 중층적으로 혼재되어 있었다. 『맹자석의』에는 그러한 당대의 상황, 곧 주자의 독법뿐이 아니라 평소 퇴계의 경전강독 습관과 당대 조선의 맹자 읽기의 전통, 아울러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한 성찰이 고루 담겨져 있다. 퇴계의 사후 퇴계 제자들이 관계官界에 대거 진출하고, 그들의 노력에 의해 퇴계의 견해가 이후 언해의 표준이 되었지만 『맹자석의』를 저술할 당시는 이 책 역시 다양한 해석의 하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맹자석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발휘된 그 학술적 운동성과 지향을 주목하여 성찰할 필요가 있다. 『맹자석의』를 통해 퇴계는 맹자 당대의 구체적 현실에 대해 분명하게 지적했으며, 군주와 백성을 독립적인 도덕주체로 상정했으며, 도덕 주체가 주체적 의지를 발양해야 함을 분명하게 말했다. 아울러 경전 이해에 있어서 정확한 번역을 통한 해석을 중시하여 우리말의 어휘들이 가지는 뉘앙스를 엄밀하게 구분하여 해석에 활용하기도 했다. 당대 통행하던 ‘사서대전본四書大全本’이라는 텍스트의 제한과 자신의 주자학적 시각으로 인해 퇴계의『맹자석의』는 주자학적 분위기를 짙게 드리우고 있지만 그것은 절대적인 관점이 아니었다. 우리말 번역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적 시도와 경전을 해석하는 퇴계의 뚜렷한 주관성은 적지 않은 비중으로 자리잡아『맹자석의』의 내용을 풍부하게 한다. 우리는 ‘조선에 주자학을 정립한 학자’라는 이제까지의 퇴계에 대한 선입견을 잠시 내려놓고 경전 해석의 텍스트에 좀 더 집중하여 퇴계 경전해석의 겉모습이 아닌 그 진정성을 읽어낼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thesis discusses the characteristics and aims of ‘Maengjaseokui (孟子釋義)’ of Toegye Yi-hwang as an academic movement in Mencius studies during the early Joseon dynasty. When Toegye was alive in Joseon, there was not a determined method of reading ‘Mencius’ so various viewpoints of interpretation were mixed in layers. ‘Maengjaseokui’ contains usual reading habits of Toegye, tradition of reading Mencius at that time in Joseon and the reflections earned by the questions and answers with disciples as well as circumstances of the time, that is to say the reading method of Zhuxi. ‘Maengjaseokui’ was also one of the various interpretations at that time when it was written although opinions of Toegye became the standard of Korean translation of Chinese characters by the efforts of Toegye’s disciples who entered into the official circles in large numbers. Toegye indicated detailed realities of the period of Mencius through ‘Maengjaseokui’, brought up the issue that a sovereign and a people is independent moral entity for discussion and also affirmed that a moral entity must exhibit free will. In addition, he stressed the interpretation through exact translation in terms of understanding the scriptures so strictly distinguished different nuances of Korean words for translation. Many ideas of Neo-Confucianism are contained in ‘Maengjaseokui’ of Toegye due to the limit of a text called ‘Saseodaejeonbon(四書大全本)’ which was popular at that time and Toegye’s own Neo-Confucianist perspective but they were not an absolute viewpoint. Toegye’s insistent subjectivity which tried various methods of translating Korean and interpreting the scriptures played a great role in enriching the contents of ‘Maengjaseokui’. We need to set down the bias that Toegye is a scholar who established Neo-Confucianism in Joseon so far and see the real values of Toegye, not the revealed aspects of Toegye’s interpretation of the scrip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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