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泉 申綽의 碑學에 대한 一考
A Study on Seokcheon Shin Jak's Bi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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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석천 신작은 조선 후기의 경학가이자 문장가이자 서법가였다. 그는 청조 고증학의 부상으로 발흥한 碑學을 수용하여 중국과 조선의 碑刻 문자를 탐구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비학의 연찬을 통해 자신의 서법, 문장, 학문에 다음과 같은 일련의 성취를 보였다. 첫째, 신작은 중국의 碑帖을 완상하고 臨書하면서 이를 통해 중국 서법사의 흐름을 이해하였다. 이는 漢隷의 미감에 기초한 자신의 서체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었으며, 이로 다져진 미의식은 실제 建碑를 위한 碑額과 비문의 필사로 발휘되었다. 둘째, 신작은 자신의 碑誌 창작에 도움을 받고자 古碑의 내용과 형식적 특징을 깊이 학습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자신의 작품에 漢唐 시대의 古氣를 담아냄으로써 비지 문학의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 가기 위함이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신작은 漢碑가 지닌 경전의 訓詁 자료로서의 가치에 주목하고, 한비를 연찬하며 쌓은 문자학적 지식을 경전을 풀이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이처럼 한비를 경전의 훈고에 접목시킨 사례는 조선의 무수한 경학가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Abstract
Seokcheon(石泉) Shin Jak(申綽), a scholar of scriptures, was a good writer and calligrapher who lived in the latter part of Joseon. Accepting Bihak(碑學) that was created by the emergence of Gojeunghak(考證學) in Qing Dynasty, he conducted an inquiry into the letters inscribed in tombstones in China and Joseon. Based on his profound research on Bihak, he made a series of achievements in calligraphy, writing, and studies as follows: Firstly, he understood the flow of China's calligraphy history by appreciating the Bicheop(碑帖) works of China and copying letters from the original works. It was a process by which he derived his style of handwriting based on the aesthetic feel of Hanye(漢隷). Shaped by this, his aesthetic sense manifested in his transcriptions of initials and bodies in tombstones. Secondly, he delved deeply into the content and form characteristics of old tombstones to use the information for his Biji(碑誌) creations. These studies injected the antique energy of Han and Tang into his works and thus induced new values in Biji literature. Finally, he focused on the values of Hanbi(漢碑) as Hungo(訓詁) materials of scriptures, and made use of his knowledge of graphonomy based on his in-depth study of Hanbi as an auxiliary means of interpreting scriptures. He incorporated Hanbi into the Hungo of scriptures adding profound significance, this being the first and only case among many scholars of scriptures in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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