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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나는 심장에 박힌 총알로도 황홀한 도취감을 느껴보고 싶었네”- 표현주의자들의 병렬적 세계인식과 루카치의 세속적 자기신성화에의 시도

“Ich wollte noch mit der Kugel im Herzen den Rausch der Begeisterung spren” - Die parataktische Wahrnehmung bei den Expressionisten und der Versuch Lukcs´ zur profanen Selbstheilig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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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독일어와문학

초록

1886년에서 1895년 사이에 출생한 일련의 표현주의 작가들에게 제1차 세계대전은 진부한 19세기와 결별을 의미하였을 뿐 아니라 ‘세기말적 상황’과 파국적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전쟁에 대한 열광’은 물론 젊은 표현주의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으며, 이들 보다 한세대 빠르게 1868-1877년 사이에 출생한 작가들(슈테판 게오르게, 후고 폰 호프만스탈, 토마스 만 등)에게도 유사한 문학적 경험을 잉태하였다. 전쟁은 시민 사회적 전통과 문화를 종결짓고, ‘새로운 인간상’이 도래하는 구원적·유토피아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표현주의자들과 동시대인이었던 게오르그 루카치의 경우는 동시대인들의 전쟁에 대한 열광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 그럼에도 루카치가 당대의 현실에 대해서 바라보는 의식은 여전히- 후에 본인의 술회에서도 명백해지듯이- ‘유토피아적’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1930년대의 소위 ‘표현주의 논쟁’으로 불거지는 루카치의 표현주의 운동에 대한 비판적 입장의 근저에는 표현주의자들을 위시한 독일 지식인들의 나이브한 세계인식에 대한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을 터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서 소설의 이론을 집필하던 루카치의 세계인식은 비록 전쟁을 거부하였다는 점을 빼고는 표현주의자들을 위시한 당대의 지식인들이 현실인식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유토피아적이고 현세에 대한 구원을 요청하고 있었다. 따라서 정신의 빈곤에 관하여에 나타나는 루카치의 구원에의 열망은 그의 초기 저작들인 영혼과 형식과 비극의 형이상학에 내재된 문제의식을 해명하는데 전제가 된다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서 본고에서는 표현주의 운동의 근저는 세기말적인 문명의 ‘몰락’에 대한 논의들과 호프만스탈의 인식의 위기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규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상황의 타개책으로서 전쟁을 구원의 가능성으로 바로는 표현주의적 문학의 실례들을 짚어보고, 동일한 위기적 상황에서 상이하게 발전한 본보기로서 루카치의 초기저작들에 대한 고찰을 하였다. 팽배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현실의 구원 가능성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전쟁에 대한 열광을 노래하는 표현주의자들과는 달리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동시대인 루카치는 유토피아적 구원에의 열망을 더욱 내면화 시키고, 주체의 ‘자기신성화’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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