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rischs Roman Mein Name sei Gantenbein im Spiel zwischen Leben und To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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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막스 프리쉬의 『간텐바인』에서는 자아 찾기의 또 다른 표현인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가 중심 테마를 이룬다. 이 경우 작가는 그의 또 다른 작품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 신화 속의 인물들이나 그리스도를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서 그는 죽음의 세계에 속하는 인물들과 현실의 세계에서 자신들의 삶을 스케치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을 대비시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한다. 물론 막스 프리쉬에게 있어서 죽음은 단순한 물리적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지독히 단조로운 일상, 그리고 그것의 반복이야말로 곧 죽음의 세계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을 두려워하는 사람만이 변화를 원하며, 궁극적으로 진정한 삶에 대한 동경은 자신의 미래, 나아가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우리는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거울 모티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변화시킬 능력이 없는 엔데를린의 경우처럼, 그리고 맹인용 안경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는 간텐바인의 경우처럼 진정한 삶의 의미는 또 다른 삶에 대한 성찰 내지는 꿈을 통해서만이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막스 프리쉬는 키에르케고르적 의미에서 미학적 존재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 두 주인공의 삶의 방식을 통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등한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더 이상 체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실패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막스 프리쉬는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죽음과 대질하면서 자기 삶의 진부함을 인식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진구렁에 빠져 꼼짝하지 못하는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 왜냐하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자아, 즉 자신의 진정한 삶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는 죽음이라는 상수에 직면해서 어떤 삶의 변수가 적합하고 올바른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작품에서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죽음이 삶 자체와 더불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자 전제라는 점, 그것이 삶과 죽음의 문제에 관한 막스 프리쉬의 답변이다. 비록 작가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에 관해서 어떤 명확한 답변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의 철학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가 여기서 다시금 확인된다.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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