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문학의 수용, 자기완성의 수신서
Acceptance of Hesse Literature, and a Discipline Textbook of Self‐completion ‐ Focused on the 1960s and 1970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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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헤세 문학이 한국에 수용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헤세 문학 수용의 특이성을 살펴보기 앞서 한국문학사의 전개과정과 대비하여 헤세 문학이 수용되는 과정을 천착했다. 근대문단에서 헤세는 동양 친화, 낭만주의, 반전(反戰) 작가로 소개되었다. 해방기에는 1946년 노벨문학수상과 함께 헤세의 문학적 성과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의 구체적인 경향을 소개했으나, 내면을 탐구하는 낭만적 작가로 수용했다. 1950년대에 이르면 한국 대학의 독어독문학과가 개설됨으로써 독학문연구의 토대가 마련되고 헤세 문학의 번역과 소개가 활발해진다. 1960년대 이후에는 독일에서 학위를 받는 전공 지식인이 강단과 평단에서 활동하면서 헤세의 전집간행을 비롯하여 학술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헤세문학 수용자들은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맥락이 아니라 학문의 완성과 지적 성장을 위해 그의 문학을 읽고 논의했다. 1960~1970년대 이르면 헤세 문학은 자기완성의 수신서로 수용되었다. 『싯다르타』를 비롯한 동양적 정취의 작품이 수신서로서 지식인 작가들에게 감응을 주었다면, 『데미안』을 비롯한 『크눌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이 청소년의 성장소설 독본으로 수용되었다. 세계의 이해를 근거로 한 인간 탐구가 아니라 개인의 자기완성을 위한 수신서로서 헤세 소설을 수용했다. 헤세가 두 차례 세계전쟁을 경험하면서 현실에 저항하고 갈등했던 요소들이 배제 된 채, 성장소설이라는 범주에서 이해했으며 그 과정에서 방랑과 모험보다는 절제가 강조되었다. 헤세 소설이 자기완성의 수신서로 수용된 것은 수용자들의 지적 특이성에 기인한 탓이기도 하지만, 출판사를 비롯한 1960~70년대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성격도 한 몫 한다. 1962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되는 등 성장 위주의 사회논리가 팽창했으며, 이 시기에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자본주의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방랑, 시행착오, 모험보다는 정진(精進), 절제, 성실, 근면이 요구되었다. 그런 까닭에 인간이 지닌 자유에 대한 탐구가 깊이 있게 개진되기 어려웠으며, 경제활동을 위해 사회적 개인이 갖추어야 할 기능을 구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process of accepting Hesse literature in Korea. The attention was drawn to the 1960s and 1970s when it was considered that interest in Hesse literature reached its peak. Before examining the specificity of acceptance of Hesse literature, this study grasped the process of accepting Hesse literature in preparation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literature. Hesse was introduced as an oriental‐friendly, romantic, anti‐war writer in the modern literary world. In the liberation space, with the prize of Nobel Prize in 1946, the specific tendency of his works was introduced with deep interest in his literary achievement, but he was understood as a romantic writer exploring the inside. By the 1950s, the academic foundation of German language and literature departments at Korean universities was established and the translation and introduction of Hesse literature became more active. After the 1960s, scholarly intellectuals who received a degree in Germany started to work in the classrooms and theaters, and began to access scholarly approaches, including publishing a complete collection of Hesse. Korean accepters read and discussed Hesse novels for academic completion and intellectual growth, not political and realistic contexts. As early as the 1960s and 1970s, Hesse literature was accepted as a discipline textbook of self‐completion. "Siddhartta" and works with other Oriental moods were received as discipline textbooks to respond to intellectual writers, and "Demian", "Knulp", "Narziß und Goldmund" were accepted as youth growth novels. It was not a human inquiry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the world, but Hesse novels as a discipline textbook for self‐completion of the individual. His works were understood in the category of growth novel, excluding elements that resisted and conflicted with reality as Hesse experienced two world wars, and in the process, wandering and adventure were regarded as wasted and temperance was emphasized. Hermann Hesse's novels in the 1960s and 1970s were embraced by the self‐completion discipline textbooks, which is the intellectual peculiarity of Hesse literature accepters but we cannot overlook the nature of the society as a whole, including the publishers. At that time, the social logic of growth centered on the five‐year economic development plan was implemented from 1962, and capitalism was spread rapidly aiming at high economic growth. The situation was demanding devotion, temperance, sincerity and diligence rather than wandering, trial and error, adventure. For this reason, it was difficult to deeply explore the freedom of human beings and the focus was on the functions to be equipped as human beings for social activities and economic 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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