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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시에 나타난 죽음

Der Tod in der Lyrik Bertolt Brec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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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사후 50주년이 되는 2006년 6월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국제브레히트협회가 주관한 “브레히트와 죽음”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24편의 논문 가운데 16편이 『종말인가, 경계인가, 마무리인가? - 브레히트와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이 학술대회의 취지는 좁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었던브레히트의 문학에 나타난 인간적인 면모를 탐색하려는 것이었고, 넓게는 문학을 인간학 혹은 인간의 감정과 관련하여 살펴보려는 ‘인간학적 전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있을 것이다. 인간의 본질을 “죽음으로 향해가는 존재 Sein zum Tode”로파악했던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실존주의 철학이 강조하듯이, 인간의 삶에 죽음은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고, 또 죽음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쉴러가 “죽음은 결코 악이 아니다. 죽음은뭔가 보편적인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사연도 여기에 있다. 괴테도 죽음이 지니는 이러한 속성을 염두에 두고 에커만과의 대화에서 “죽음은어느 정도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은 갑자기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죽음이 문제가 되는 한, 브레히트라고 이 틀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는다. 「죽어가는어느 로마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라는 시에서 그는 “인간이란 죽어가는 존재”라고 설명했는데,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은 브레히트에게 상수였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봐온 사람들은 브레히트가 이미 10대였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린 것으로 전한다. 예를 들면 청년시절 브레히트의 연인이었던 파울라 반홀처가 그 증인이다. 그녀에 따르면 “그가옆방에 누워, 나와 벽을 사이에 두고 잠을 잤다. 갑자기 브레히트가 분명하게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브레히트는 고통스러운 심장 경련을 일으키며 침대에누워 땀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브레히트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자주 이러한발작을 일으킨다고 나에게 고백했다. 그는 무섭다는 말도 했다.”반홀처의 기억이 맞다면, 브레히트는 심장이 멈춰설까 봐 평생을 두려워했고, 이것은 이작가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었을 것이다. 심장 노이로제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이미 1913년에도 나타난다. 1913년에 쓴 그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밤에먼저 나는 끔찍할 정도로 큰 심장박동을 느꼈는데, 곧 박동이 몹시 미세하고 빨라졌다. 나는 무서웠다. 끔찍할 정도로 무서웠다. 밤은 끝날 줄을 몰랐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브레히트의 전기를 쓴 미텐츠바이의 증언에서도 재차 확인된다. 미텐츠바이에 따르면 브레히트는 심내막염으로 죽는 날까지 심장병으로 인한 죽음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유달리 컸던 탓인지, 초기시에서 후기시에 이르기까지 브레히트의 모든 시기에 걸쳐 죽음이 자주 주제화된다. 「죽은 병사의 전설 Legende vom toten Soldaten」에서는 삶과 죽음이 문제가 되며, 「엠페도클레스의 신발 Der Schuh des Empedokles」은 죽음을 신비화하지 않으려는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를 소재로 이성적 사유와 신화적 사유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히틀러와의 싸움이 본격화되었던 1933년이후에는 함께 저항했던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소재로 한 시들을 썼다. 뿐만 아니다. 흥미롭게도 심장이 약했던 브레히트 스스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평생 동안 간직하고 살았고, 죽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가 작품에 활용한 죽음은 주로 타인의 죽음이다. 또 가끔씩 자신의 죽음이 소재가된 작품들에서도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늘 사회와 관련된 의미들이 더중요시된다. 자신의 묘비명으로 사용했던 시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브레히트가 묻혀있는 베를린의 도로테아 시립묘지에 놓여 있는 브레히트의 무덤의 묘비명은 브레히트 스스로 썼는데, 1933년에 쓴 것으로 알려진 이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나는 묘비가 필요없다. 그러나그대들이 나를 위해 하나가 필요하거든다음과 같은 글이 씌어있기를 나는 원한다“그는 제안을 했고, 우리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런 명문(名文)이라면 우리 모두가존중을 받을 것이다. 자신의 묘비에 ‘그는 제안을 했고, 우리가/ 이를 받아들였다.’라는 글귀를 새겨달라는 말을 염두에 두면, 그에게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타인과의 연대와 더 관련된다. 비록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의 제안을 타인이 받아들이면, 역사에서 존중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인간은 죽더라도 자신의 이념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죽음이 지니는 종말적인성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브레히트가 믿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 시가 쓰여진 1933년을 기준으로 보면, 브레히트는 자신의 죽음을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히틀러와의 싸움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음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고, 이성을 통해 현실에 내재한 모순을 발견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하게 간직했던 브레히트의 작품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표현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점은 그렇게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계몽적이고 사유적인 힘은 비관적이고 감정에사로잡힌 사고와는 달라서, 늘 미래에 대한 낙관이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겠기때문이다. 브레히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죽음은 결코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Abstract

Aus den Werken B. Brechts, bisher primär als ideologiekritischer Autor bekannt, werden seit der anthropologischen Wende in der Literaturwissenschaft in den letzten Jahrzehnten zunehmend auch humane Elemente herausgearbeitet. Besonders Helmut Koopmann, der gegenüber dem Sozialkritiker eher das „humane Wesen“ Brecht zu schätzen pflegte, betonte in dessen später Lyrik die menschlich-gefühlsbetonte Haltung angesichts des Todes. Sterblich sein heißt menschlich sein. Der Existenzphilosoph M. Heidegger hat die Existenz des Menschen als ein „Sein zum Tode“ aufgefasst – letztlich stirbt jeder. Das gilt auch für Brecht, der nach dem Bericht von P. Bahnholzer wegen einer Endokarditis lebenslang an Todesfurcht gelitten hat. Sterben war für Brecht tatsächlich ein Thema, das ihn seelisch und körperlich gequält hat. In seiner Dichtung erscheint das Thema Tod allerdings auf ganz andere Weise. Von der frühen Lyrik bis zu seiner späten Gedichtsammlung Buckower Elegien beschreibt er nicht nur seinen Tod, sondern auch den Tod seiner Freunde . Dabei bringt er jedoch keinerlei Gefühle angesichts des Todes zum Ausdruck. Vielmehr beschreibt er den Tod immer distanziert, nicht auf einer persönlichen, sondern eher auf einer sozial-historischen Ebene . Insofern ist der Tod in Brechts Lyrik zwar ein Thema, jedoch ist er immer mit seiner Strategie der Ideologiekritik verbunden.

참고문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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