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후학 중 무군파의 인생관과 기술관 ―〈도척〉과 〈마제〉를 중심으로
The Life and Technical Perspectives of the Anti-Monarchist School among Zhuangzi's Dis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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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장자 후학 가운데 무군파의 사회 비판이 상공업 기술에 대한 비판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이상 사회에 대한 상상은 채집 기술의 이상화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논증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문에서는 우선 기술에는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의 인생에 대한 일정한 태도가 체현되어 있다는 생각에 착안해, 『장자』 「도척」편의 세 가지 인생관을 살펴보았다. 첫째는 자기중심적 이익 추구의 인생관이고, 둘째는 겉으로는 의를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역시 자기중심적 명성을 추구하는 인생관이며, 셋째는 도 중심적인 인생관이다. 「도척」편의 저자는 첫째와 둘째 인생관을 뭉뚱그려 자기중심적 인생관이라 비판하고 있으며, 셋째 인생관만을 긍정한다. 이러한 인생관은 그들의 기술관과 상응한다. 「마제」편의 작자는 당시의 공장 식 목축업을 비롯한 공업 기술이 자연의 자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하는데, 이 기술 비판은 자기중심적 이익만 추구하는 인생관 비판과 상응하며, 반대로 자연의 자연성을 따라가는 채집 기술에 대한 긍정은 도 중심적 인생관과 상응한다. 한편 위계적 질서를 묵인하는 전제하에서 仁義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유가의 정치 논리에 상응하는 기술은 돌봄과 지배가 혼재한 상공업적 농사 관리 기술이다. 이러한 유가의 기술관은 의를 앞세우면서도 명성도 어느 정도 추구하는 인생관과 상응한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욕망과 상공업 기술을 무조건 비판하는 무군파의 태도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유가의 인생관과 기술관을 상공업적 관점과 동일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 역시 지나치게 과격하다. 그렇지만 무군파는 유학에 인간중심적이고 상공업적인 관점이 숨어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도 중심적 인생관과 무위자연의 채집적 기술관은 생태적 삶과 기술을 실현하는 데 이상적 기준이 되어줄 수 있다.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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