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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儒醫의 형성과 변화

A Study about the Emergence and Changes of Confucian doctors in Ch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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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조선의 사대부들 가운데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의학을 학습하고 임상에 참여하는 유의(儒醫)가 등장하였는데, 세종대 제도화된 의서습독관(醫書習讀官)의 설치가 시발점이었다. 습독관은 의원시험에서 필수과목인 의서-종합의학‧진단‧산부인‧소아전염병 분야의 전문서-를 골고루 익혀야 했고, 높은 고과(考課)를 받기 위해서는 의술을 향상시켜야 했다. 결국 16세기에 이르면 의서습독을 통해 배출된 유의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의의 등장은 한편으로 15세기 후반 재지 사족들의 성장과 사림파의 지방사회 지배가 점차 확고해지는 사회적 사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유의로 활동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사림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지방의료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유의의 활동은 증가하였지만, 의서습독관처럼 체계적인 학습의 기회가 적었고 의서 보급의 편차로 인하여 그들의 활동에 편차가 존재하였다. 이후 1610년 『동의보감』이 편찬되어 보급되면서, 유의들에게 학문적‧임상적 기초를 충실히 제공하였다. 그러나 17세기 후반 이후로 상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의료 환경의 변화에서 유의의 자리는 점차로 축소되어 나갔다.

Abstract

Confucian doctors (儒醫) emerged who either voluntarily or involuntarily studied medical science and participated in clinical practices. This was made possible by a newly established position known as Euiseoseupdokgwan (醫書習讀官), made up of officials who had knowledgeable about medical books,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ng. By the 16th century, Confucian doctors who acquired knowledge from medical books began to practice more broadly. Most of the Confucian doctors had either direct or indirect connections with the Sarim faction 士林派, and had interest in practicing medicine in provincial regions. In 1610, Donguibogam (東醫寶鑑) was published, providing the Confucian doctors with solid academic and clinical foundations. From the late 17th century onwards, the medical environment quickly became commercialized and the status of Confucian doctors gradually weak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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