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 여성노동자 수기와 그녀들의 ‘이름 찾기’
A Study on Women Laborers’ Memoirs and Their ‘Finding Name’ in the 1970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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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 사회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상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공식적인 기억’에서 삭제되고 외면당해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노동자들의 수기는 노동자들의 삶과 실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서울로 가는 길』, 『빼앗긴 일터』, 『공장의 불빛』 등 세 권의 수기는 노동자의 각성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라는 일률적 서사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서로의 글이 중요한 참조점이 됨으로써, 유형적 글쓰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수기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여공에서 (여성)노동자로의 재창조를 통해 자신들의 집합적 정체성의 재구성을 감행한다. 본고에서 살핀 세 권의 여성노동자 수기와 『동지회보』는 모두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에 관한 서사이다. 이들 수기는 현실적으로 복직이 요원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싸움이 실패의 경험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투쟁임을 믿게 하는 작업이 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노동자들의 글쓰기는 자신과 동료들의 ‘잃어버린’ 이름을 찾고, 스스로의 이름을 ‘기입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여성노동자들의 글쓰기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이름을 되찾는 과정이었으며, 스스로를 한국노동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이라 하겠다.
Abstract
In Korean society, women laborers have been constantly removed from "formal memories" and turned away for a long time. In this aspect, women laborers' memoirs are material evidences for understanding the life and reality of laborers. The three books On the way to Seoul, The lost workplace, and The light of the factory are similar to each other in that they are narratives that present the workers' awakening and their optimistic view for the future. But they are building a typical writing world by becoming an cross reference point for each other. In these memoirs, women laborers proceed with constructing their collective identity of laborers, by reinventing them from factory girls to (women) laborers. Three books on women laborers’ memoirs and comrade bulletin are all related to the reinstatement struggle of the dismissed workers. Despite the real limitations that their reinstatement was impossible, their memoirs still make their struggle was not an experience of failure, but that it was still a struggle. In this respect, the writings of women laborers can be called the task of finding out the 'lost' names of themselves and their colleagues and 'filling in' their names. Women laborers' writing was a process of regaining their names and identities and positioning themselves as the main character of Korean labor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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