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들의 ‘불온한 방’–1970~8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장소 만들기’로서의 노동운동
The Rebellious Room of Female Workers-Labor Movement as ‘Making Places’ of Female Workers in the 1970s and 1980s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및 노동 수기에서 표상화된 여성 노동자들의 ‘소모임’ 만들기를 새로운 ‘장소 만들기’의 문제로 이해하고, 여기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장소’의 의미를 구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여성 노동자들의 ‘장소’란 여성 노동자의 삶의 공간인 방, 집, 기숙사 등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결집한 크고 작은 모임들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농촌을 떠나 도시의 공장에서 노동하게 된 여성 노동자들에게 주어진 사적 공간인 ‘기숙사’와 ‘벌집’은 온전한 사적 공간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이렇듯 여성 노동자를 위한 ‘장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어진 산업선교회의 소모임은 여성들에게 내밀한 사유가 가능하며,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온전한 방’의 경험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를 계기로 여성 노동자들은 수동적으로 장소가 주어지는 것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방’을 만들어 나가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을 향한 억압과 폭력에 저항한다. 이러한 ‘장소 만들기’의 양상은 1980년대 중반까지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원동력으로서의 의의를 가지며, 다양한 곳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박탈당한 작금의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s to understand the organization of the ‘small group’ by female workers represented in novels and labor memoirs from the 1970s to the 1980s and seeks to reveal the meaning of the term ‘place’. The ‘place’ of female workers includes all large and small gatherings where female workers can assemble, such as rooms, houses, and dormitories. The ‘dormitory’ and ‘honeycomb’, which are private spaces provided to female workers in urban factories who left the country to work, do not function as intact private spaces. Industrial Mission Association, which is one of the few ‘places’ allowed to female workers, gives women experience of having a ‘complete room’ that they can consolidate each other and share their thoughts. It induces female workers to actively create their own ‘rooms’, where become the resistance base against oppression and violence upon them. This aspect of ‘place-making’ has significance as a driving force to support female workers to play a leading role in the labor movement until the mid-1980s, and can still be a valid driving force for female workers who have been deprived of their positions in various places.
참고문헌 (27)
- 나보순,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1983), 도서출판돌베개
- 석정남, "공장의 불빛" (1984), 일월서각
- 송효순, "서울로 가는 길" (1982), 형성사
- 신경숙, "외딴방" (1995), 문학동네
- 장남수, "빼앗긴 일터" (1984), 창작과비평사
- 방현석, "새벽출정", 창작과비평, (봄) (1989)
- 정도상, "새벽 기차", 실천문학 (1988)
- 김광현, "거주하는 장소" (2018), 안그라픽스
- 김문정, "1970년대 한국 여성노동자 수기와 그녀들의 ‘이름 찾기’", 한국학연구, (49), pp.307~332 (2018), 한국학연구소[DOI]
- 김양선, "70년대 노동현실을 여성의 목소리로 기억", 기록하기: 여성문학(사)의 외연 확장과 70년대 여성노동자 수기, 2016, pp.(37), 7~38[DOI]
- 김원, "1970년대 ‘여공’의 문화: 민주노조 사업장의 기숙사와 소모임 문화를 중심으로", 페미니즘 연구, 4, pp.101~148 (2004), 한국여성연구소
-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2015), 문학과지성사
- 방혜신, "70년대 여성노동운동에서 여성특수과제의 실현조건에 관한 연구", 석사, 사회학, pp.1994
- 안숙영, "젠더와 공간의 생산 - 여성청소노동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 여성학연구, 22(3), pp.89~112 (2012), 여성연구소[DOI]
- 안지영, "‘여공’의 대표 (불)가능성과 민주주의의 임계점 - 1970∼198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수기를 중심으로", 상허학보, 55, pp.381~420 (2019), 상허학회[DOI]
- 오자은, "‘문학 여공’의 글쓰기와 자기 정체화 - 여공 수기와 소설에 나타난 자기 정체화와 문학의 의미 -", 한국근대문학연구, 19(1), pp.7~52 (2018), 한국근대문학회
- 장숙경, "한국 개신교의 산업선교와 정교유착", 박사, 한국사, pp.2009
- 장숙경, "산업선교, 그리고 70년대 노동운동" (2013), 도서출판선인
- 정미숙, "70년대 여성노동운동의 활성화에 관한 경험세계적 연구 : 섬유업을 중심으로", 석사, 여성학, pp.1993
- 정종현, "노동자의 책읽기 1970-80년대 노동(자)문화의 대항적 헤게모니 구축의 독서사", 대동문화연구, (86), pp.73~122 (2014), 대동문화연구원[DOI]
- 정찬일, "삼순이-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2019), 책과함께
- 천정환, "서발턴은 쓸 수 있는가 : 1970~80년대 민중의 자기재현과 ‘민중문학’의 재평가를 위한 일고", 민족문학사연구, (47), pp.224~254 (2011), 민족문학사연구소
- 한영인, "글 쓰는 노동자들의 시대 ― 1980년대 노동자 ‘생활글’ 다시 읽기 ―", 대동문화연구, (86), pp.9~44 (2014), 대동문화연구원[DOI]
- 정현주, "공간, 장소, 젠더" (2015),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박경환, "환경 퍼즐" (2014), 한울아카데미
- Linda Margaret McDowell, "젠더, 정체성, 장소" (2019), 한울아카데미
- "연혁"[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