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생계윤리 혹은 탁월성에 관하여
On the Subsistence Ethic and Excellence of the P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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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80년대 민중문학(론)과 노동문학(론)에서 이데올로기적 정점에 위치한 것은 ‘노동자’였다. ‘노동자’는 각성된 의식과 집합적 행위 주체로서 문화-정치적 변혁의 서사를 구성하는 주인공이었다. 이와 같은 인식론적 지형에서 도시빈민은 ‘민중’을 구성하는 주요 집단으로 호출되는 동시에, 마땅히 가져야 할 계급적 역능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미달하는 존재’로 위치지어졌다. 도시빈민에 대한 박현채의 논의는 80년대에 강화된 계서적 관점을 대표한다. 이 글은 80년대 민중․노동문학(론)의 ‘노동자’ 순혈주의에 의해 가치론적, 표상적으로 절삭된 도시빈민의 흔적을 탐색한다. 이를 위해 선택한 작품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황석영의 『어둠의 자식들』 그리고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이다. 이 텍스트들은 모두 도시빈민이 집합적 실천주체인 ‘노동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에 참여하고 자기를 구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의 의식과 행위를 관통하는 것이 계급적 각성이나 혁명에의 혜안이라기보다는 생계의 고통과 곤란에서 배어나온 윤리감각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윤리감각은 사랑 또는 민주주의와 관계맺는다. 이 글에서는 제임스 스콧의 생계윤리 개념과 한나 아렌트의 탁월성 개념에 기대어, 빈민이 세계를 향해 수행한 윤리적 모험의 의미를 규명하였다.
Abstract
一九八○年代の民衆文学(論)と労働文学(論)においてイデオロギー的な頂点に位置していたのは‘労働者’だった。‘労働者’は目覚めた意識と集合的行為の主体として文化-政治的変革の物語を構成する主人公であった。こうした認識論的地形において都市貧民は‘民衆’を構成する主要な集団として呼び出されると同時に、当然持つべき階級的な能力を十全に持つことのできない‘未達の存在’として位置づけられた。都市貧民への朴玄埰の論議は八○年代に強化されたハイアラーキー的観点を代表している。本稿は八○年代の労働文学(論)の‘労働者’純血主義により、価値論的・表象的に切削された都市貧民の痕跡を探索した。そのために選んだ作品は趙世煕の『こびとがうちあげた小さな玉』、黄皙暎の「闇の子供たち」、そして朴泰洵の「夜道の人々」である。これらのテクストはどれも都市貧民が集合的実践の主体である‘労働者’とは異なる方法で世界に関与し、自らを構成していく過程を描いている。ここで注目すべき点は、彼らの意識と行為を貫いているものが階級的な目覚めや革命への慧眼というよりは、生存維持の苦痛と困難からにじみ出てくる倫理感覚だという点である。これらの倫理感覚は愛または民主主義と関係を結ぶ。本稿ではジェームス・スコットの生計倫理(生存維持倫理)の概念とハンナ・アーレントの卓越性の概念に依拠し、貧民が世界に向かって行った倫理的冒険の意味を究明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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